한 나라의 생명산업이자 국가 기간산업인 농어업의 뼈대를 세우고 관리하고 있는 공기업이 바로 '한국농어촌공사'이다. 아직까지도 농어업분야 종사자를 제외하면 공사의 역할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한국농어촌공사에 근무하는 직원 개개인은 국가의 기본인 생명산업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선현장에서 많은 노력과 구슬땀을 흘려가며 근무를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7만여 개소의 농업용 시설물 중 한국농어촌공사는 20%에 해당하는 농업용 시설물을 관리하며, 물 공급을 담당하는 관리 수혜면적으로는 67%를 담당하고 있다. 전체 시설물중 경과년수 30년이상 노후시설이(40,349개소)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50년(18,518개소)이상도 27%에 달하고 있다. 또 용·배수로 시설물 185,452km중 58%(107,158km)가 아직도 흙 수로로서 농업용수 손실, 용수관리 효율저하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농업용 시설물의 유지보수 및 현대화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매년 4,000억원 규모의(대구·경북 450억원규모) 국비를 정부로부터 지원 받아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자체 또한 2,000억원 규모를 지방비에서 충당해 시설물 유지보수·관리 하고 있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아직도 노후 시설물과 구조물 현대화에는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에 발생한 경주 산대지, 영천 괴연지의 경우와 같이 노후 시설물에 대한 안전성 우려 등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의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은 노후 저수지 중 시설물 일부의 보수·보강 개념인 안전성 유지 수준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을 탈피하고 재축조 계획을 통해 안전뿐만 아니라 농업인들에게 더욱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난 4월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도 노후된 선박을 수입해 안전을 무시한 채 운행하다 일어난 국가적 인재로 온 국민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게 된 사건이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우리의 옛 속담에도 있듯이 이런 우를 범하지 않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생명산업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절실히 필요하다.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정부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그리고 수혜를 받는 농어민 개개인 모두가 한마음·한뜻으로 선진 농어업의 근간을 이루는 수리시설물의 현대화 및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투자에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예 병 훈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