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발달로 병의 가지 수도 많고, 약도 많다. 노인층이라 불리 우는 60대 후반이면, 기계와 마찬가지로 탈이 나고 과장이 생긴다. 의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음식의 다양화가 오히려 병을 일으킨다" 는 것이다. 감기가 모든 병의 시초라 하지만, 원인도 이유도 없이 찾아오는 수많은 병이 사람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가정을 파괴하고 슬픔을 가져오게 한다. 옛말 사자성어에 '생고병사'란 말이 있다. 이 땅에 생명을 가진 존재는 한 번 생기면, 반드시 없어진다는 일생일사(一生一死)의 논리에 처하게 된다. 사람은 한 번 태어나면,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데 고생하고, 그리고 병들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의료보험 덕택에 저렴한 값으로, 병원에 부담 없이 드나들게 되어 참 편리한 것이 많아, 국가의 의료정책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런데 사람이 병원에 자주 왕래하게 되면 환자는 거의 반은 의사가 되고, 반은 약사가 된다. 병원에 가서도 환자가 병세를 먼저 얘기하면서 의사를 시험할 정도로 의학에 관한 상식이 뛰어나다. 의학계에서 발표한 소식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약을 너무 많이 복용하고, 남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기는 부작용도 많다고 의학계가 발표했다. 요즘 듣기조차도 희한한 슈퍼박테리아가 번지고 있다는 무서운 소식이다. 요양병원 시설에서 집단생활 해 온 노인 환자들에게서 그동안 약을 너무 많이 복용하여 기존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약이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른바 슈퍼박테리아가 발견된 것은 노인네들에 대한 항생제 오·남용이 그 만ㄴ큼 만연 되었다는 의미이다. 약도 종류에 따라 같이 복용해도 좋은 것이 있고, 또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도 있어 종류에 따라 시차적으로 복용할 것을 권장하지만 귀찮고 잘 잊어버린다는 핑계로 한꺼번에 다량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노인들은 면역력이 떨어져 폐렴 등에 걸리면 치명적이고 내성균이 침투할 경우 치료 방법조차 없기 때문이다. 병원에 가서 병을 옮겨온다는 말이 사실로 되고 있다. 그러므로 노인네 자신들의 고집보다는 일정한 가족이나 병원을 선전하여 주기적인 예방접종을 하고, 환자가 지켜야 할 것과 금지해야 할 것을 지킨다면 병을 멀리할 수 있다고 한다. 병에 귀가 너무 밝으면 오히려 손해 본다고 한다.손 경 호논 설 위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