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또는 지방 공공단체의 직무를 담당하고 집행하는 공무원의 수가 엄청나게 많다. 그런 까닭인지는 몰라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자 관료주의란 말을 많이 쓴다. 관료란 말은 같은 관직에 있는 동료를 말하며, 정책 형성이나 결정에 주동적 영향을 끼치는 관리의 집단이다. 정책상 관료적이란 관료에게 특이한 것, 곧 권위적, 독선적, 형식적인 자세를 가리키며, 관료정치는 의회나, 정당이 아닌 관료 세력에 의하여 좌우되는 정치 형태이다. 또한 관료주의란 것은 주로 관료정치에 따르는 획일적인 행동 양식이다. 사고방식으로 정당, 관공서, 조합, 회사 등의 조직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매일같이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가 터질 때마다 관료들의 무사 안일주의에 빠진 탓에 행정이 느슨하고, 결단력이 부족함을 항상 강조 해 왔다. 매스컴에 회자되는 한결같은 내용은 사소한 민원이라도 담당 부서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급박한 민원을 제기하면 자기는 담당이 아니라 하고, 출장 중인 담당자가 오면 전해 주겠다고 하면서 무성의를 나타낸다. 미루고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나간 오래전의 얘기지만, 관공서에 갈 때는 반드시 정장을 하고 점잖게 행동하라는 말이 있다. 허름한 옷이나, 작업복차림으로 공무원을 대하면 되던 일도 안 된다는 말이 생길 만큼 용모에서 좌우된다는 말까지 있었다.  차림새로 상대방을 무시하고, 상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말이다. 이제는 세상이 많이 변화되고 있다. 정부 당국도 공무원의 근무양상도, 어떤 민원이라도, 지식과 업무 절차를 숙지하고 대책과 대비를 위한 시스템을 개선시킬 자세부터 먼저 선결해야 한다. 국민들 사이에 정부를 상대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확산되고 있는 탓도 무관심한 타성에 젖은 행정주의 탓이라 한다. 대형 재난을 앞에 두고 공무원들의 예방정책과 안전을 염두에 몰두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관료의, 관료에 의한, 관료를 위한 정부'란 있을 수 없다. 신뢰와 안전을 국정운영의 최고 가치를 두고 시스템을 혁신하는 길만이 능사일 것이다.손 경 호논 설 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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