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1조에서 많이 들어본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모든 선거직(국회의원,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은 4년간 국민과 계약을 한 계약자들이다. 국민의 권리를 위임받아 그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고 국민이 원하는 것대로 행하면 된다.  그런데 이들 계약직들이 국민들로부터 권리를 위임 받은 날부터 엉덩이에 뿔난 망둥이 행동을 한다. 국민을 천시하고 국민위에 군림하며 주인인 국민을 하수인 같이 부린다. 이들의 주변에만 있어도 특권의식을 누리고 진급에 우선하고 직장이 보장 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다. 그렇기에 나라의 꼴(國格)이 말이 아니다.  얼마 전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푸리서치센터가 세계 44개국을 대상으로 자기 나라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했다.  나라꼴에 대한 우리국민은 불만이 69%이고 만족은 28%에 불과해 불만이 만족의 배 이상 많았다.  많은 국민이 나라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 이는 노무현 정부 때 9%, 이명박 정부 때의 21%보다는 향상된 수준이지만 국민의 만족도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만족도 순위의 중간 이상은 중국이 87%에 이어 베트남 86%, 말레지아 77%등 아시아 신흥 경제성장국이 선두권이고 그리스 5%, 스페인 8%, 이탈리아 9% 등 재정위기를 넘긴 나라의 국민 만족도가 무척 낮다. 이는 우리가 주목하여 관심 있게 보아야 할 대목이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특별법을 둘러싼 국론분열, 시위현장이나 SUN에 넘쳐나는 욕설과 막말, 외국에서 대통령퇴진을 외치며 성적으로 비하하는 일부 교민, 5개월 동안 법안 한건도 처리 못하면서 세비를 챙긴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어디에서 멀 했을까?  재판에서 다 드러난 세월호 진상을 보지도 않고 89가지의 의혹을 외치는 민변(民辯), 좌익을 두둔하는 정의구현사제단, 세월호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야 된다는 행동, 폭행을 자행하고도 도도한 모습으로 국민을 비웃듯 바라보는 국회의원, 이런 것들이 모여 나라꼴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었기에 만족도가 28%에 불과한 것이다. 얼마 전 영국의 정책에 반대하면서 독립을 선언하고 나선 스코틀랜드가 국민투표를 한 결과 10%차로 영국과 재결합되었다. 개표 20일이 안 지났으니 우리라면 컴퓨터 부정 개표 설, 청와대의 압력 설, 국정원·경찰·검찰의 개입설 등으로 나라가 시끌시끌할 때다.  그러나 여기에는 악담(惡談) 담긴 벽보나 찟긴 채 너덜대는 현수막도 없었다. 다수결의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는 영국의 위대한 모습, 신사와 기사도의 정신이 영국을 받쳐주는 힘의 원동력인 것이다.  15년 전으로 기억된다. 당시 국민회의 당사에서 '김 현'(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란 당직자가 "자기 당만이 서민을 대변한다"고 확언하던 기억이 난다. 그가 한국인인 게 천만다행이다.  서민을 대변한다면서 서민을 폭행하고도 눈도 깜짝하지 않고 버티고 있으니 말이다. 영국이었다면 평생 시민들의 추적에 쫓기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모든 권력은 국민이 아니라 4년 직 계약자들로 부터 나오는 것일까?장 춘 봉(사)경주발전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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