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수준 미달 결정이다", "어떠한 생각으로 이런 기발한(?) 노래비 건립을 결정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지자체장 독선의 결정체로, 한 편의 코메디 쇼를 보는 것 같다" 비판적 여론의 근원지는 예천한천체육공원 입구에 건립한 '꽃을 든 남자' 가수 최석준씨 노래비 건립이다. 그런데 이 노래비 건립과정이 수상하다. 개인공적 치부로 보여지는 노래비는 설령 요식행위 일지라도 공론을 거쳐서 시행하는 것이 정법이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어떤 논의 과정을 거쳐서 최종 결정되었는지 지역민은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한 가지, 이현준 군수가 최종 결정하였다는 것에 이의는 없는 것 같다. 지자체 시행 이후 해당 자치단체장들은 자신과의 친분이 두터운 사람에게는 지역 홍보와 발전에 공헌 하였다는 이유로 공덕비, 추모비 노래비 등을 세워준다 그러나 개인의 친분을 우선 시하고 법과 도덕 상식을 저버리는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일까(?) 현재 우리가 추구하고 갈구하는 사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세상일 것이다.또한 시정에서 행하는 일들을 군민은 알 권리와 더불어 참여할 권리가 있다. 이것이 우선되지 않으면 소통 부재와 갈등으로 민심이 피폐해 질 것은 뻔한 일이다. 이 군수에게 묻고 싶다. 과연 가수 최석준씨가 예천군정과 지역민을 위하여 이바지하고 헌신 봉사한 것이 무엇인지를. 적어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땀 흘리고, 웃고  울고 하면서 그들과 가슴을 부대끼며 공감을 나누었는지를. 따라서 이번 노래비 건립 과정에 대하여 누군가는 답을 내 놓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진실은 공중 분해되고 사실은 증발 할 것이다. 人事(인사)가 萬事(만사)인 것 처럼 賞(상)과 罰(벌)도 대다수 사람들이 인정하고 수긍할 때 그것을 수여하는 단체나 수상자 모두가 영광되고 값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근거하지 않는 포상은 그것이 아무리 크고 높은 상일지라도 부끄럽고 한 낱 장식물이며 초라한 군더더기 일 뿐이다. 여기서 우리는 지역민의 여론도 들어보지 않은 채 강건하게 노래비 건립을 허락한 이 군수의 카리스마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오늘의 이 결정이 새 천년 신 도시 안동시와의 상생 경제 관계에서 예천군에 과연 이익이 올 수 있는지 기대하면서 지켜볼 것이다. 한편, 담당자는 "지역 출신 유명 가수인 점을 감안하여 추진했다"며 "건립 장소 제공 및 18일 오후5시 제막식 행사 지원만 할 계획이라고"했다. 그러나 얼마나 여론에 충실한 노래비 건립이었는지는 곧 드러날 것이다.장 영 우북부 취재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