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의 두 딸을 두고 있는 학부모입니다. 두 딸을 학교에 보내고 있는 입장에서 학교에 관련된 눈살이 찌푸려지는 부패와 부조리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사정은 다른 것 같아, 깨끗하고 청렴한 학교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우리 아이 학교는 조야동에 위치한 6학급의 아주 작은 학교입니다. 소규모 학교라 3년마다 선생님들이 바뀌고 있고 4년을 학교활동을 지켜봐 왔습니다. 스승의 날에 보내는 흔한 꽃바구니도 선물도 전혀 없다고 하면 믿어지지 않는 그런 학교입니다. 선생님들은 작은 학교에서 힘들게 일하고 계신 것 같고 학부모에게 무엇을 바라거나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아이들이 학습 활동에 필요한 준비물은 학교에서 학습준비물 구입비로 준비해 주고 구입하지 못하는 것들은 선생님이 거의 준비해 주십니다. 학부모 입장에서 학습에 필요한 준비물을 준비해서 보내는 것도 힘들고 부담스러운 일인데 우리 아이 학교는 그런 점에서 학부모의 부담을 많이 덜어줍니다. 또한 현장체험을 가게 되면 학생들이 체험비와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하는 가정이 많은 걸 파악하고 학교예산으로 체험비와 도시락을 준비하여 아이들에게 제공하여 줍니다. 행사 때마다 달라지는 도시락 메뉴만 보아도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학부모 입장에서 느끼게 됩니다. 교외 현장체험 때에는 학부모안전도우미가 동행하여 학생들의 체험 활동을 함께 하고 안전교육에 힘쓰고 있어 학생들이 보다 알차고 의미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학부모안전도우미를 학부모 현장체험 모니터링단으로 구성하여 각 현장체험의 좋은 점, 개선점 등을 파악하고 내년도 계획을 세우는 데 참고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모니터링단으로 참여한 학부모가 저에게 전화하여 현장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을 때 이렇게 해서 현장체험학습 계획이 짜여지는구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행복한 아이인 것 같습니다. 학교와 선생님들이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최대한들어주고 반영해 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학교는 소규모 학교라 아이 하나하나에 대한 파악이 잘 되고, 학부모회, 운영위원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학교활동에 반영하여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공직사회에서는 부정부패가 많고 그런 기사들도 많이 나오지만 우리 학교는 모든 선생님들이 청렴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학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보다는 더 나은 내일의 조야교육이 이루어질 것을 믿고 학부모로서 학교활동에 많은 지원과 참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정 미대구조야초등학교 학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