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 발을 디딘지 벌써 20년이 가까워 온다. 해가 거듭될수록 학교도 많은 변화를 해 왔지만 그 중에서도 학교와 교사들의 청렴의식은 그 어느 분야보다 많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스승의 날이 되면 꽃바구니가 선생님 책상 위에 놓이고 아이들 손에 크고 작은 선물들이 등굣길에 함께 따라올 때도 있었다. 우리학교에서는 해마다 관리자, 교사들이 청렴연수를 듣고 교직원 협의회를 통해 청렴 연수를 실시하여 교사의 자질과 청렴의식을 높여 가고 있다. '청렴한 학교 만들기'에 모든 교직원들이 적극 동참하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학교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학교는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소규모 학교로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신뢰와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학교의 모든 교육활동은 학생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배려를 해 오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요구하고 만족하는 학교교육활동이 무엇인지, 행복하고 유익한 교육활동을 어떻게 학부모의 부담 없이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우리학교는 문화예술 중심 행복학교 지정으로 확보된 예산으로 학생,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화예술 관련 체험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활동비를 최대한 지원하고 있으며 현장체험 시 도시락 준비가 힘든 가정의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했다. 또한 농협대구지역본부에서 지원하는 '食사랑農사랑체험'활동 신청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농촌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다. 지난 주 토요휴업 일을 이용한 행복가족캠프에서는 조야교육공동체가 모두 참여하여 자연과 함께 사랑을 키우며 가족캠프를 성황리에 마쳤다. 학생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해서 너무 좋았어요!', 학부모들은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데 모여 가을을 느끼고 사과를 따며 아이와 마주앉아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어요' 하면서 가족캠프에 대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이러한 다양한 학교의 노력들이 전년도에 이어 학생, 학부모의 학교교육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아직도 공 기관에서 청렴과는 거리가 먼 부패와 부조리 사례가 들려오고 있다. 공무원으로서 안타깝고 부끄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은 모든 국민이 선진시민의식을 가지게 될 때이며 이를 위해 학교는 미래사회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어릴 때부터 청렴의식을 체계적으로 심어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학교의 '청렴한 학교 만들기'는 관리자와 교사 및 직원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청렴한 학교문화 창조를 위해 노력하고 학생, 학부모가 그 문화에 자율적으로 동참하게 함으로써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 문화'를 조성할 것을 다짐한다.
김 미 정대구조야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