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인물들이 지방자치를 이끌어 가기 위해 동분서주 한 시간도 벌써 100일이 지나가고 있다. 상주시도 전임 시장이 현 시장을 누르고 시장에 당선이 되면서 큰 변화의 물결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외방으로 밀려났던 고위직이 현직으로 복귀하면서 새로 시장에 당선된 시장의 시정추진 방향과 맞물려 시정추진 전반에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는 기존에 추진했던 사업들에 대한 재검토는 물론이고 새로운 사업추진에 있어서도 타당성에 대한 검토과정에 시민토론회라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고자 하는 노력을 보태는가 하면, 이미 추진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도 사업완료이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검토하는 작업들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문제로 인한 갈등의 골을 봉합하고자 하는 노력도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근데 아직도 선거과정에서 승자가 패자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하는 일부 사람들로 시민들로 하여금 2016년을 기다리게끔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지난 선거 때 불거진 사안들이 승자와 패자를 떠나서 서로가 이해할 있는 범위 내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사법기관의 판단을 내리어야만 인정을 하겠다는 신념(?)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승자는 패자의 흔적을 지우기에 바쁘다는 인식을 만들고 있고 패자는 불법선거로 인해 졌기 때문에 무효라는 논리로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를 보는 시민들은 불편하지 그지없다는 심정을 넘어서서 아예  새로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는 말에서 출발한 것이 2016년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선거후유증으로 인해 사법기관의 결정이 있어야만 한다면 그 결과가 2016년에 치러지는 20대 국회의원 선거전에 나올 것이고 그렇다면 재선거를 그때 같이 하면서 새로운 인물이 뽑혀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미 예정되어 있던 일이라 하더라도 필요불가분 한 일은 뒤로 미뤄놓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오비이락(烏飛梨落)을 자초하고 있는 현 집행부의 고집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이 소통의 형식을 빌려 외통수를 자초하기 보다는 모두가 내 탓이오 하는 자기성찰을 기대해 본다.
황 창 연중부취재 본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