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 두 차례 선거가 있었다. 4월에는 기관장, 단체장 그리고 의회 의원을 뽑는 지방자치제를 위한 선거였고 7월 말에는 15곳 재·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수많은 경비와 인력의 소모는 말 할 것도 없고, 사람들 사이에 또는 지역 간에 갈등과 분열도 덤으로 남는 고민꺼리가 되었다. 선거란 선거권을 가진 사람이 단체장 또는 의원 등 공직을 맡은 사람을 투표에 의해서 선정하는 행위로 많은 사람 가운데서 적당한 사람을 뽑는 일이지만 후유증 또한 크다.  선거는 스포츠와 같아 성패가 갈라지는 것이라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정치가나 지도자가 되길 희망하는 분들에게는 그 꿈이 성취될 때까지 수많은 도전을 감내하고 경험한다. 그 지역과 대상에 따라 어떤 자리에 운명을 거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굽히지 않고 한 번 결심한 열정을 초지일관 밀고 가는 일사들을 볼 때 그 투지와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난 선거에서도 입지적인 인물들이 매스컴을 타곤 했다.  '3전 4기'라 하여 세 번 실패하고 네 번째 꿈을 이룬 정치가가 있어 그 놀라운 투지와 집념에 찬사와 더불어 불굴의 의지를 배우고 싶다.  선거도 하나의 전쟁이다. 손자병법의 논리가 적용되기도 하고 '민심은 천심'이라고 여겨 한 곳에 한 우물을 파는 은근과 끈기의 표상이 되는 인물도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뜻과 의지와 결심은 비슷한 말이지만 결집하면 파괴할 수 없는 힘을 이룩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격언처럼 사람은 누구든 뜻을 채우기는 비록 불가능할 때도 있지만 그 뜻을 굽힌다는 것은 좌절을 의미한다.  '뜻은 그 사람은 천국이다. 뜻이 견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는 고통을 겪지만 길게는 가지 않고, 또 잘못되어 고통을 겪는 일이 없다'고 했다. 그런가하면 미국 철학자 테니슨은 '뜻은 사람으로 하여금 사람답게 한다'고 했다. 인간의  권위형식의 모체가 뜻을 가진 자에게서 출발한다는 격언도 있다.  김시습의 '매월당'집에 보면 '뜻(의지)이 무엇인가 하면 뜻이란 마음이 가는 것이니, 딱딱해서  들어가지 못할 곳이 없고, 아무리 높아도 바라보아 미치지 못할 곳이 없고, 천하를 빼앗을지라도 뜻을 가진 자를 허물지 말라'고 한 것이다.  뜻은 행동의 출발점이요, 결승점을 향한 하나의 이정표인 것임에 틀림없다. 성공은 뜻을 가진 자의 것이다. 손 경 호논 설 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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