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이 발생한 지 어느덧 4년이 지났다. 어느덧 대중들은 연평도 포격사건을 까맣게 잊은 채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도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연평도 포격 사건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쯤 북한이 우리나라 연평도를 향해 170여발의 포탄을 무차별 폭격하였고, 이에 우리 군은 8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의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도 2명이나 사망한 사건으로 6?25전쟁의 휴전협정 이후 대한민국 영토를 직접 타격하여 민간인이 사망한 최초의 사건이었기에 사건의 심각성과 국민들의 충격이 더욱 컸던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고 4년 후, 최근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북한의 고위 대표단이 방문했다. 조금은 기습적인 방문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화해의 손길이라 믿고 통상적인 방문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음에도 입국을 허용했다. 그리고 그들과 제법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머지않은 시간 내에 고위급회담이 성사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불과 얼마 지났는가. 현재 2014년 11월 5일부터 21일 까지 실시되는 호국훈련이 진행되는 중에 있는데 이에 북한은 연일 언론에 호국훈련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원색적 성명을 내고 있다. 연평도 포격사건은 2010년 호국훈련 2일차에 벌어졌는데, 이 때의 사건을 남한의 도발에 대한 톡톡한 대가를 치르게 해 준 통쾌한 보복전 이라며 차마 입에 담지 못 할 말을 사용해가며 호국훈련을 비난함에 주저가 없다.  이렇듯이 아직도 대한민국은 휴전국이다. 휴전국이라 함은 전쟁을 쉬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모르는 이는 당연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잊고 사는 것 같다. 지치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과거의 사건이 잊히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또한 모두 기억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일 년에 한 번 돌아오는 추모식이 있다는 소식이 들릴 때 잠시나마 그 분들의 넋을 기려주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신 그 분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국립대전현충원 사병묘역에는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전사한 故서정우 하사와 故문광욱 일병이 안장되어 있다. 직접 묘지를 찾아 참배는 하지 못할지라도 잠깐의 시간을 할애하여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 안장자찾기에서 사이버 참배를 통해 그 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추모의 글에 감사의 한마디를 전해보자. 이러한 우리의 작은 노력들이 합쳐질 때 우리의 안보의식은 더욱 굳건해지고 대한민국은 더 강해질 것이다. 
남 혜 경경주보훈지청 보훈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