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복잡하게 뒤얽히어 풀리기 어려운 형편과 견해나 이해(利害) 따위의 차이로 생기는 불화를 갈등이라 한다. 그리고 마음속에 두 가지 이상의 욕구 등이 동시에 일어나 갈피를 못 잡고 괴로워하는 상태이다.  원래 갈등이란 말의 어원은 칡(葛)나무와 등(藤)나무에서 온 말이다. 칡덩굴은 가지가 서로 엉클어져 꼬이면서 자라고 등나무는 성장하면서 줄기가 서로 휘감아 엉켜 뻗어 나가므로 마음에 결정한 것이 없이 뒤숭숭하고 짜증스럽고 애타는 마음을 표상한 것이다.  아름답고 감미로우며 애절한 음색을 나타내는 악기도 화음(和音)이 되지 않으면 좋은 소리를 낼 수 없고, 연주는 망치게 되고 관중은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성인의 말씀에서도 "한 나라가 갈라져 서로 싸우면, 그 나라는 제대로 설 수 없다. 또 한 가정이나 사회가 갈라져 서로 싸우면 그 가정도 식구도 버티어 나갈 수 없다" 고 한다. 갈등의 반대는 화합과 화목이며 불화는 갈등의 결과의 산물이다.  요즘 사회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으로, "성격적 부조화는 가정 불화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정신의학자는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그릇된 이야기라 한다. 부부생활만 순조롭다면 대개의 경우 다른 사소한 마찰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불화(不和)가 인간생활의 병폐가 되는 것은 이 세상에서 만나야 하는 모든 사물 중에서 인간만큼 모순덩어리는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인 동시에 자유의지가 부여된 동물이다.  이 두요소가 결합되었다는 것은 결국 인간들만으로 된 사회에서는 끊임없이 의지의 충돌이 있고, 인간의 회심(回心)의 기적을 경험하지 않은 한 이 충돌은 인류의 자멸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갈등은 병이요, 화합은 약이다. 우리의 선조들이 생활 속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많은 속담을 남겼는데, 그 말씀 속에는 깊은 의미와 각성을 촉구하는 말들이 있어 항상 명언으로 담아 두어야 한다.   '물 위의 기름'은 서로 화합되지 못함을 뜻하고, '떡 해먹을 집안'은 화목하지 못한 집안을 이를 때 쓰는 말이다. '한솥밥 먹고 송사 한다' 는 것은 가까운 사람끼리 다툰다는 말이다. '망둥이는 제 동무 잡아먹는다' 는 친척 간에 싸우는 것을 비유한다.  수입이 적고, 자녀 교육시키기가 버겁고 살아가는 능력이 암담하여 지금의 시대는 '갈등의 시대'라 한다. 마음이라도 의지를 모아 어려운 시대를 이겨내야 한다. 손 경 호논 설 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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