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청양의 해가 떠올랐다. 광복70년이라는 기쁨과 분단70년이라는 아픔이 공존하는 해이기도 하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열린 '통일준비'를 주제로 분단 70년 마감을 위한 '명예로운 보훈'이라는 비전과 목표를 강조했다. 즉 지난 2년간 추진한 명예로운 보훈을 확대해 올 한해를 분단 70년 마감을 위한 미래 통일준비기간으로 삼고자 한 것이다. 미래 통일을 위해선 무엇이 전제돼야 할 것인가…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호국정신과 애국심 함양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처는 광복 70년 기념사업과 6·25참전 65주년 행사의 확대 그리고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 참전기념시설 건립지원 및 UN참전용사 초청사업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들은 세대 간 전쟁 및 통일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줄이고 전쟁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다지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 나라사랑 교육의 질적·양적 확대를 통해 전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국민 전체의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시켜 궁극적으로는 미래 통일의 정신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이런 일련의 통일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애국선열의 독립운동 정신을 다시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독립운동 정신은 분단의 긴 역사를 종료하고 새로운 통일의 역사를 쓰는 바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의암 손병희 선생이 3·1독립선언을 앞두고 한 말씀이다. "우리가 만세를 부른다고 당장 독립이 되는 것은 아니오. 그러나 겨레의 가슴에 독립정신을 일깨워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꼭 만세를 불러야 하겠소" 광복 이후 한반도 분단이라는 상황이 벌써 70년을 이어온 이 순간, 손병희 선생의 말씀이 새삼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무엇 때문일까. 나라 독립이 요원한 것처럼 느껴지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독립을 포기하지 않고 만세를 외친 그 분들처럼 우리도 통일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나가서 외쳐야 하지 않을까. '가자! 광복70면 분단70년,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박 윤 미대구지방보훈청 복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