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재에는 세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국가나 사회 그리고 지역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인물이 있는가하면, 있으나 마나한 사람이 있고, 전혀 필요 없는 존재도 있다는 것이다. 구별 짓기가 참 어렵다. 하지만 인간의 모습에서 생김새나 됨됨이의 측면에서 본 사람이나 뛰어난 인재를 가리켜서 인물이라고 한다.사람의 평가는 용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마음씨에서 벌써 차별이 된다. 곧고, 바르고, 정직하며 성실한 생활관과 행동거지에서 사람의 인격이 평가 받는다. 행동에 앞서 먼저 드러나는 것이  마음가짐이다.마음을 쓰는 태도를 ‘마음씨’라고 하며 서로 대면할 때 언행에서 바로 노출되는 현상을 느끼게 된다. 사람의 의식?감정?생각 등 모든 정신 작용의 근원이 되는 것이 ‘마음’인데 행동과 거의 일체성을 띄고 있다.수 십 년 함께 생활해도 정말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예부터 전해오는 말 가운데 “강물의 깊이는 쉽게 알지만 한 자(尺)도 안 되는 사람의 마음은 도무지 깊이를 알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좀 더 심한 표현으로 ‘내 마음 나도 몰라’라고 한다면 측정이 불가능하다. 사람의 마음은 사고, 팔지는 못하지만, 줄 수는 있는 재산이며 행복과 불행은 모두 마음에 달려 있으며 마음의 괴로움은 육체의 고통보다 더 견디기 힘들다. 성서에도 “마음의 불씨인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은 용사보다 낫고, 제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성(城)을 탈취하는 것보다 더 낫다.”고 한 말이 있다. 마음은 소유한 자가 쉽게 노출되는 도구에 지나지 않으므로, 얼굴을 비추는 거울은 있어도 마음을 비추는 거울은 없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은 그 입 속에 있지만, 착한 사람의 입은 그 마음속에 있다는 것이다. ‘25시’의 저자 게오르규는 “인간의 마음은 다이아몬드와 같아서 순수할수록 더 무게가 나간다”는 정의를 내렸다. 중국의 설화 가운데 마음 바탕이 밝으면 어두운 방안에서도 푸른 하늘이 있고, 생각의 머리가 어두우면 밝은 햇빛 아래에서도 도깨비가 나타난다. 는 말이 유래되고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 '뚝배기보다 장 맛'이란 말이 있다. 모양새에 비하여 내용이 훌륭하다는 뜻으로 사람으로 치면 생긴 용모보다는 속마음인 심성이 더 착하다는 얘기이다. 정이 있는 곳에 마음이 가고 물질도 가며, 마음이 앞서면 발도 가벼운 것처럼 인간의 행동은 언제나 마음의 수련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