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상인점이 유명 맛집을 백화점에 들여놓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식당가에 '풀잎채' 매장을 연 이후 매출이 80% 이상 신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백화점은 잇달아 다른 먹거리 매장을 들여다 놓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부산의 유명한 활어 초밥 전문점 '미스터 스시'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상인점에 입점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고급 일식 요리의 맛은 살리되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으로 초밥을 캐주얼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요즘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대구 지역에서 37년의 전통을 지키며 대표적인 향토음식점으로 자리잡아온 '미성 복어 불고기'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이곳에 입점하기도 했다. 대구 10대 진미에 포함되는 미성 복어 불고기는 복어탕이 전부였던 1970년대 후반에 복어 불고기를 등장시키며 대구시민들의 큰 인기를 얻었다. 안재호 롯데백화점 상인점 식품 플로어장은 "유명 맛집의 입점은 백화점의 매출 신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 유명 맛집을 유치해 롯데백화점 상인점을 지역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오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한우 산지 특가전'을 진행해 강원도의 횡성한우와 합천의 프리미엄 황토한우를 3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오는 4월 3일부터는 40년 전통의 '부산 어묵 초대전'을 준비해 총 77가지의 어묵을 선보이기로 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