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은 서로 간의 이해가 상충되는 상황을 말한다. 갈등은 자신의 욕구와 가치가 다른 사람과 부딪치면서 더 크게 발생하며, 상황이 좋을 때 보다는 변화 또는 위기의 상황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경험, 가치관, 원하는 바가 상이한 상황에서 갈등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당나라 시인 백낙천은 "인생행로의 어려움은 물에 있는 것도 아니요, 산에 있는 것도 아니다. 인간관계의 어려움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인간관계 속에서 갈등이 나타날 때 바로 해결하지 못하면 점점 더 커지게 된다. 따라서 문제가 나타나면 더 심각하게 발전하지 않도록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갈등의 성격이 복잡하고,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경우라고 판단되면 상대방의 주장이 강력한지, 얼마나 협조적인지를 고려하여 적절한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  관계 속에서 갈등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갈등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갈등은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갈등에 제대로 대처함으로써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 수 있다. 존 맥스웰은 '인간관계의 원칙'에서 "성공적인 갈등 처리의 비결은 101% 원리에 따라 사는 것이다"라고 했다. 맥스웰은 "갈등관계에 있는 고집스런 사람이 있다면 당신과 그 사람이 일치하는 1%를 찾아내라. 그리고 그 1%를 위해 당신의 100% 노력과 능력을 쏟아 부어라. 그 1%를 실마리로 두 사람을 함께 묶도록 하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지역에 산재해 있는 많은 현안들의 해결과 지역발전을 위해 리더들이 제 역할과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지자체와 시민들이 서로를 불신하여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소리만 내고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발전할 수 있겠는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갈등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잘못되고 틀렸다고 생각하면 언제나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 상대방이 '잘못 되었다'라는 전제에서는 조율이나 협의보다는 바로 대립단계로 돌입하기 쉽다. 따라서 갈등을 해소를 위해서는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시각을 기본으로 가져야 한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어야 협의하고 토의하는 과정을 통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한동훈 경북정책연구원 기획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