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신보가 대구에 큰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대구를 창업허브도시와 글로벌 메디시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서근우)이 대구시(시장 권영진), 대구은행(은행장 박인규)과 2일 대구시청에서 '창업기업 공동지원 업무협약'과 '메디시티 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창업기업 공동지원 업무협약'은 신보에서 지역의 유망한 창업기업을 대구시와 대구은행과 함께 매년 100개씩 3년간 300개를 발굴해 초기 금융지원부터 지분투자 등으로 기업 상장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며 '메디시티 금융지원 업무협약'은 경영상 애로를 겪고 있는 지역 의료업체에 금융지원을 통해 메디시티 대구를 글로벌 메디시티 대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신보는 대구시 및 대구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유망 창업기업을 밀착 지원해 강소기업으로 키워나가는 한편, 대구시에서 중점 육성하고 있는 보건의료산업 영위 기업에게도 우대 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보는 'E3(E큐브) 창업보증 프로그램'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쌓은 전문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기업가에게 초점을 맞춘 것으로,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의 실패 사례를 통해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자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창업기업 지원의 패러다임을 일회성 자금 지원에서 성장 단계에 따른 지속적인 다각도의 지원으로 전환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면, 창업 초기에는 신용보증을 통해 사업 자금을 지원하는 동시에 기본적인 경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회계·세무·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한 기업에게는 지분 투자, 신용 대출 등의 금융 지원과 함께 회계 처리 현장지도, 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의 투명성과 경쟁력을 키워준다. 이를 통해 기업이 향후에는 신용보증 없이도 은행과 형성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원활하게 자금 조달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신보는 대구시, 대구은행과 함께 매년 100개씩 3년간 300개의 E3 창업기업을 발굴·지원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메디시티 협약보증'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등으로 메디시티를 표방하는 대구시의 중점 육성 산업인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우대 보증 상품으로 신보에서는 보건·의료 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인 만큼 보증 지원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보 서근우 이사장은 "창업기업의 경우 기술력이 우수하더라도 경영자의 경영능력에 따라 기업성공여부가 달려있다"며 "신보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역동적인 창업 환경과 새로운 창업 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대구 지역 보건의료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