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문화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화마케팅이 실제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6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지난 1/4 분기 매출에서 문화 이벤트가 있는 날의 매출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평균 20% 이상 높았다.이에 따라 이 백화점은 앞으로 문화마케팅을 특성화하겠다고 밝혔다.먼저 대구점은 근대화 과정의 산 증인으로 남겨진 대구 향촌동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향촌동 근대 사진전’을 오는 30일까지 지하2층 샤롯데 갤러리에서 진행한다. 1970년대까지 이름난 다방과 서점 등이 자리한 명소로 번성했던 향촌동은 작품 ‘흰 소’로 유명한 이중섭 화가를 비롯해 6·25 전쟁 때 피란 온 예술가들의 본거지로 우리 삶의 한가운데 자리했던 과거의 향취를 그대로 떠올릴 수 있는 흔적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이 백화점은 또 오는 12일과 26일 양일간 오후 3시와 5시에 1층 정문 광장에서 진행되는 ‘8090 댄싱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대구지역 비보이 공연팀을 초청해 수준급 공연을 감상토록 하고, 오는 1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26회 동성로축제 가요제 파워M 예선’을 통해 젊음의 열기를 마음껏 발산토록 할 계획이다.대구 예술창작 플리마켓과 연계한 ‘제1회 아트 플리마켓’도 연다. 유명 예술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여성의류, 잡화, 캔버스, 액자 및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알뜰하게 판매하는 이 행사는 4월 한 달간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지하 1층 출입구에서 진행된다.이에 앞서 이 백화점은 지난 3월 인기 가수 그룹 ‘F.T 아일랜드’와 ‘레드 벨벳’을 초청한 기념 팬사인회를 열어 크게 이목을 끈 바 있다.조영호 롯데백화점 대구점 영업총괄팀 매니저는 “문화마케팅은 매출 증진과 같은 가시적인 성과는 물론 차별화된 정체성까지 확고히 해 백화점의 지속적인 성장과 중장기적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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