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다른 백화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일무이’상품들로 승부수를 띄웠다.이 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달 지하 2층 식품관에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차타임’ 매장을 지역 최초로 오픈했다. 2005년 대만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2014년 월드 브랜딩 어워즈에서 차 부문 1위를 차지한 차타임은 버블티를 주력으로 대부분의 음료를 3천원~5천원 사이의 가격에 판매한다. 이와 관련 백화점측은 “그 동안 먹을 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실 거리가 마땅치 않았던 대구점은 디저트의 다양성을 확충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들인 덕분에 실제로 전체 식당가 매출이 전년 대비 15%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이 백화점은 또 이곳에만 입점해 있는 스위스 명품 시계 롤렉스를 비롯한 해외 명품 시계 브랜드들의 지난 3월 한 달 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0%나 증가했다고 자랑했다. 롤렉스가 올 들어 면세점 판매 가격을 최대 5% 가량 인상한 이후 백화점 판매 가격도 일괄 인상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가격이 인상되기 전 미리 상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 역시 매출 신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 유일하게 입점된 프랑스 명품 생로랑 역시 예상보다 높은 매출고를 올리면서 해외 명품군 매출의 뚜렷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지하 1층의 ‘네스프레소 부티크’ 매장 역시 지역 최초다. 시음을 통해 원두 캡슐을 판매하는 곳은 지역에서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유일무이하다.생활 밀착형 캐주얼 아웃도어 룩으로 유명한 5층 스위브 매장 역시 지역 업계 중 롯데백화점 대구점에만 있다. 주로 2~30대 젊은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스위브의 항공점퍼는 8만원대, 실용성을 극대화한 맨투맨 티셔츠는 4만원대에 판매하며 고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또 이곳에만 있는 마루망 골프 클럽도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오는 6월 7일까지 7층 명성골프에서 한시적으로 300만원 후반의 아이언세트를 200만원 중후반으로 할인폭을 크게 높여 판매할 계획이다.롯데백화점 상인점은 지난해 12월 식당가에 업계 최초로 ‘풀잎채’ 매장을 연 이후 지난 2월에는 대구 지역 10대 진미로 꼽히는 ‘미성 복어 불고기’를, 지난 3월에는 부산의 유명 활어 초밥 전문점 ‘미스터 스시’를 업계 최초로 연달아 단독으로 입점시켰다. 이후 지금까지 상인점 식당가의 매출은 80% 이상 신장하는 등 유명 맛집 단독 입점은 상인점의 지역 명소화에 일조해 전반적인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밖에도 롯데 대구 영플라자는 지난 3일 지역 업계 최초로 카페형의 ‘빌리엔젤 케이크 컴퍼니’를 2층에 들여다 놓은 후 오픈 일주일만에 매출이 예상치를 훨씬 웃돌아 백화점 관계자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박재범 롯데백화점 대구점 해외패션 플로어장은 “백화점들이 앞다퉈 단독 매장을 오픈하는 이유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독자적인 마케팅 전략은 불확실성이 팽배한 경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