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원장 이기섭)이 29일 한국반도체협회에서 삼성전자 등 6개 반도체기업과 협약를 맺고 미래 반도체소자 기술개발을 위해 5년 간 100억원을 공동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미래 반도체소자 기술개발'은 2013년 미국의 반도체 연구개발 컨소시엄인 SRC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2013년(1단계) 수요대기업 위주의 투자협력으로 출발해 2014년(2단계) 3개 중소장비기업이 추가됐고, 올해(3단계) 4개 중소장비기업이 투자에 참여키로 합의했다. 협약을 맺은 민간기업은 정부 R&D 수행자 입장에서 투자자로 참여해 기술개발 방향설정과 일정부분 평가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의 발굴기술은 소재, 검사·측정, 공정 관련 원천기술로 지난해 반도체 소자기술에 이어 장비, 공정, 소재에 이르는 전·후방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EIT 이기섭 원장은 "평가는 물론 목표지향적 성과관리를 통해 성과극대화를 지원하겠다"며 "이번 협약를 통해 미래 반도체소자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아 대한민국 반도체기술이 한층 더 성장하고, 수요대기업과 중소장비기업이 동반성장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