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유통업계들이 짧아진 봄을 뒤로 하고 벌써부터 여름 마케팅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여름 상품 판매 개시를 보름~한 달 정도 빨리전개했다. 결과 에어컨 예약 판매와 선풍기 판매는 지난 4월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소비자들이 올 여름 찜통 더위를 예상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에어컨 예약 판매에 적극 반응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 백화점은 오는 6월까지 100만원 이하부터 30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판매하고, 100만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할 경우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도 제공키로 했다. 이 백화점은 무더위를 대비한 '건강 보조 식품 특집전'도 진행한다. 오는 15일까지 지하 2층 식품관에서 인기 상품을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이번 행사에는 13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아울러 이 백화점은 4월부터 9월까지 총 6개월 간을 하절기 식품 위생 특별 관리 기간으로 선정해 기존 유통기한이 하루였던 김밥, 롤류의 유통기한을 조리 후 4시간 이내로 단축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에 대해서는 전량 폐기 조치하기로 했다. 또 도시락류를 포장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아이스팩을 함께 제공하고 전문 식품 품질 평가사를 현장에 상주하도록 해 위생 점검을 하도록 하고 조리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두세 번의 식품 위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여름철을 맞아 남성 트랜디 캐주얼 기획전도 선보인다. 오는 10일까지 6층 본매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유명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오는 10일까지 '영패션 여름 의류 특가전'도 마련해 영캐주얼 브랜드들을 최대 70% 할인해주기로 했다. 특가 상품의 경우 한 벌에 5만원이 되지 않는 것도 많다. 통풍 기능이 뛰어난 쉬폰과 인견 소재의 시원한 여름 이너웨어 기획전도 오는 10일까지 진행하며 8일부터 14일까지는 루이까또즈 기프트 랠리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최영익 롯데백화점 대구점 영패션 플로어장은 "5월 가정의 달의 유통업계 특수에 이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가 매출 상승세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