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림세를 이어가던 전·월세 전환율이 지난 3월 변동이 없었다. 이는 월세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월세전환율이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은 것은 월세부담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감정원은 3월 신고 기준 실거래가 정보를 활용해 전·월세 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지난 3월 전·월세전환율이 7.7%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저금리로 집주인이 월세를 선호하면서 월세 계약 시 보증금은 줄이고 월세액은 늘린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전국이 7.7%로 전월과 같은 가운데 수도권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7.1%, 지방은 전월과 같은 8.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7%로 가장 낮았고 경북이 10.8%로 가장 높았다. 하락폭은 충북은 10.1%로 전월(9.9%)대비 0.2%포인트, 상승폭은 전남이 8.7%로 전월(8.3%)대비 0.4%포인트로 가장 컸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6.0%, 다세대주택 8.3%, 단독주택 9.2% 순이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전월과 같았지만, 다세대주택은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아파트는 수도권은 5.6%를 기록하며 내림세가 지속됐다. 지방은 6.5%를 기록하며 전월과 같았다. 반면 경북(8.0%→7.5%), 충북(7.6%→7.3%)은 하락했고 전남(7.8%→8.3%), 강원(8.3%→8.4%)이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3월12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하(2.00→1.75%)돼 전·월세 전환율은 7.0% 이하로 계약돼야 하지만 여전히 7.7%로 높다"며 "높은 전환율로 계약되는 사례가 많아 월세부담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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