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부처님 탄생 2559년이 되는 해이다. 해마다 많은 불자들은 부처님 오신 날, 4월 초파일 이날을 봉축하고 그분이 말씀하신 法의 진리대로 살아가고자 원을 세운다. 그래서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오늘의 자신을 점검하고 미래에 닥칠 자신의 운명이 오늘 이 순간 내가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어쩐 일인지 대다수 사람들은 작심 3일이고 어제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으면서도 오늘보다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한다.  20세기 위대한 이론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어제 보다 달라진 것이 없는 오늘을 살면서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라고 했다. 이 지구상에는 많은 종교들이 있고 그 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교리는 인간 삶의 참 가치와 행복이 무엇인지를 일깨우면서 하나같이 절대자나 그 교리를 펼친 교주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는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불교는 믿음을 배척하는 동시에 의심도 배척해 버리고 오직 각자의 능력 안에 있는 지혜 개발을 통해 깨달음을 성취하는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불교는 부처님에 대한 막연한 믿음을 배척하고 의심도 하지 말며, 내 말을 들어라 이다. 그래서 서기 5세기경 남방 초기불교의 부동의 준거가 되는 청정도론에서 부처님께서는 "내말을 들어라. 그리고 내말을 믿지도 말고, 의심도 하지 말라. 그대가 내 말을 들어보고 '그렇구나!'라고 확신을 가진다면 네가 알고자 하는 바를 가르쳐 주겠다"로 시작되니, 여기에서 부처님의 위대성, 즉 깨달음의 과학자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다.  불교에서 깨달음의 공식은 고집멸도(苦·集·滅·道)라는 4가지 진리가 모두요 전부다. 불교경전의 핵심은 이 네 가지 진리의 완성을 불교의 궁극적 목표로 하고 있고 이 네 가지 진리의 통찰을 통해 열반을 완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고오타마 붓다 80년 일생의 모두가 이 진리를 깨닫기 위해 태어났고 출가했고, 이 깨달은 진리를 통해 생로병사의 무명(無明)으로 부터 그것이 없는 대자유 즉, 명지(明知)의 길로 우리들을 안내 하신 것이다. 여기에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당신의 말씀처럼 믿지도 말고, 의심도 하지 말며 내가 가르쳐주는 이론 체계를 잘 숙지해서 '실참수행'이라는 실험을 통해 깨달음(4성제)의 세계로 나가라고 했다. 21세기 현대과학에서는 5가지의 과학적 증명이라는 것이 있다. 이 다섯 가지 증명을 통과하면 이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과학적이 된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①정의적 증명(Definitional Proof) ②논리적 증명(Logical Proof) ③실험적 증명(Experimental Proof) ④관찰적 증명(Observational Proof) ⑤법리적 증명(Evidential Proof)이 그것이다. 여기에 서구의 불교학자들은 명상적 증명(Meditational Proof)을 하나 더 추가해서 이제는 과학적 증명을 6가지로 분류해서 고오타마의 불교는 '실험과 증명을 통해서 알고 깨닫는, 과학에 걸맞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 깨달음이란 바로 4성제(고귀한 4가지 진실)의 완성을 이룩한다는 의미로 귀결되고, 이것이 곧 불교의 궁극적 목표이자 '열반'이다.  상윳따니까야 (56:21)의 꼬띠까마경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나는"네 가지 거룩한 진리를 보지 못해 여기저기 태어나 오랜 세월을 유전하고 윤회했네, 이제 이들 진리를 보았으니 존재의 통로는 부수어졌고, 괴로움의 뿌리는 끊어졌고, 이제 다시 태어남은 없어졌네"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래서 고오타마 붓다를 철저한 이론체계를 갖추고 실험과 증명을 통해 깨달음을 성취한 위대한 '깨달음의 과학자'라고 한다.  깨달음이란 4聖諦(4성제)의 眞理를 완성하는 것이고 그 진리는 인간에게서 일어나는 필연적인 괴로움의 苦(고)와, 集(집) 고의 원인과 滅(멸) 고의 소멸과, 道(도) 고의 소멸로 나아가는 길, 즉 도 닦음(8정도)을 통해 번뇌의 불길이 완전히 사라진 열반의 경지를 말한다.황경환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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