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송 프로그램의 60%가 음악이라고 한다, 심지어 드라마조차도 배경음악이 있고 주제가가 흘러나온다. 일반적으로 음악이라 하면 박자·가락·음색·화성 등을 갖가지 형식으로 조화 있게 호합시켜, 목소리나 악기를 통하여 사상(생각) 또는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로써 운율적인 언어가 곧 노래이다. 그런 관계로 음악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정서적 요소이며, 감성의 환성이다. 그러므로 음악을 움직이는 건축이라고 부를 만큼 음악은 형식논리가 뚜렷한 예술이다. 뭇 소리 중에서도 가장 값진 것으로 일상생활의 먼지를 마음에서 씻어내며, 진정 정신의 생활을 감각의 생활로 정화시켜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철학자 플라톤은 음악을 가리켜, "심령의 덕육으로 심핵에 통하는 음향의 운동"이라고 했다. 그는 어떠한 지혜나 철학보다도 더 높은 계시이며 천사의 스피치(speech)라 단정 짓고 음악은 영혼의 것이라 불렀다. 음악은 인간의 감정적인 면에 있어서 슬픔을 더욱 슬프게 만들고 기쁨을 더욱 기쁘게 승화시키는 힘이 있어 한층 더 큰 매력을 감수하게 만든다. 시(詩)를 인류 공통의 즐거움과 기쁨이라고 한다면, 음악은 인류 공통의 언어인 것이다. 음악의 3요소가 리듬, 멜로디, 화성이라고 한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요소가 바로 음악과 같은 것이다. 의학은 건강을 증진하기 위하여 병을 검사하여야하며, 음악은 조화를 창조하기 위하여 부조화를 연구하여야 한다. 아름다움을 신의 미소라 한다면, 음악은 바로 신의 음성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예의는 인간의 겉모양을 절도 있게 하고, 음악은 인간의 마음을 화평하게 하며, 절도(節度)는 곧 행실을 규제하고, 화평은 더욱 덕(德)을 쌓게 하니, 두 가지 중 어느 것 하나 버릴 수가 없다고 다산선생은 말해왔다. 공자의 가어(家語)에도 "군자가 음악을 좋아하는 까닭은 교만한 마음을 없애기 위함이고, 소인이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두려운 마음을 없애기 위함"이라 했다. 만약 음악이 없어진다면 나중에 형벌이 무겁게 되고, 음악이 없어진 후에 전쟁이 자주 일어나게 되고, 음악이 없어진 후에 거짓이 성하게 된다는 옛 현인들의 말씀과 여기서 생기는 분노는 막을 길이 막연하다는 것이다. 음악은 인간의 마음과 정서를 부드럽게 하고 마음을 풀리게 하는 특효가 있음을 대변해 주는 말씀이다. 음악은 가장 순수한 영혼의 데생(그림)이며, 겸손한 행동을 맞추는 박자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