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회장 정몽구) 울산공장이 메르스 대응을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한 데 이어 지역사회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9일 북구 양정·염포 전역과 이 지역 경로당, 아동센터, 무료급식소, 초등학교 등 사람들이 모이는 주요시설에 대한 메르스 방역·예방용품 비용을 긴급 지원했다. 울산공장이 대대적인 메르스 예방 홍보와 각 출입문과 구내식당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 공장 내 메르스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는 가운데 이 날 임직원들이 직접 양정·염포 일대 경로당 등 시설 방역에 나서는 등 공장 안팎으로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울산공장은 양정·염포 방역 지원을 시작으로 이 지역 경로당, 아동센터, 무료급식소 등에 체온계 20개와 손세정제 300개를 지급하고 메르스 예방수칙 포스터를 제작·배포해 개인 위생관리 홍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도입하는 등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개개인의 예방의식이 중요하다"며 "이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예방활동과 홍보를 강화해 공장 안팎으로 메르스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그룹은 8일 메르스 관련 기존 방역 및 대응체계를 뛰어넘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본격 가동, 열화상 카메라·마스크 등을 주요 사업장에 지급 배치하고 대규모 행사 잠정 연기, 해외출장자 관리 강화 등 메르스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경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