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한국거래소 상장 40주년을 맞은 지난 27일 기준으로, 40년 전보다 기업가치가 7800배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오리온은 지난 27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 108만4000원, 시가총액 6조4772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리온은 지난 1975년 6월27일 액면가 500원에 166만주를 상장했다. 오리온 측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성과도 반영된 것"이라며 "최근에는 계열사 합병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며 제2의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리온은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이 1956년 풍국제과를 인수하며 국내 제과시장에 등장했다. 1974년 출시한 초코파이가 첫해 10억원, 이듬해 16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내실을 다졌다. 이 회장은 "기업의 이윤은 사회에 환원되어야 한다"는 지론으로 1975년 기업공개를 추진했다. 상장 뒤 수출 실적은 1976년 70만 달러, 1977년 150만 달러, 1978년에는 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989년 담철곤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으로 해외 생산기반을 확장했다. 오리온 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 성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하오리요우(好麗友:좋은 친구)라는 회사명을 쓰고, 국내에서 쓰는 '정(情)' 대신 중국인이 좋아하는 '인(仁)'을 초코파이 마케팅에 활용했다. 중국법인은 2012년 국내 매출을 추월했고, 지난해에는 1조16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오리온은 계열사를 합병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OSI), 포장재 전문 업체인 아이팩을 합병 완료했다. 또 오리온은 올해 1주당 6000원의 현금배당을 시행했다. 이는 지난해 3000원에 비해 2배 늘어난 금액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40년 동안 제과업 본질에 충실하면서 혁신 활동을 지속 전개해 기업 가치를 크게 높였다"며 "국내외 시장 개척을 강화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