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전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제 진정국면으로 들어가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경북 일부지역에는 가뭄으로 농작물이 타들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민관의 합심으로 이겨냈고, 장마철 단비로 해갈될 것이다. 화불단행(禍不單行, 禍(화)는 하나로 그치지 않고 잇달아 온다)이란 고사성어가 갑자기 떠오른다.  하지만, 비극태래(否極泰來, 나쁜일이 지나면 좋은 일이 온다)란 말도 있지 않는가? 도민이 합심해서 지금처럼 위기상황을 극복한다면 안전경북, 행복도민의 시대를 활짝 열수 있을 것이다. 이제 7월!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고 휴가철이 되면 산간계곡, 하천, 해수욕장 등지에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몰릴 것이다.  하지만, 자칫 들뜬 기분만으로는 안전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경북지역에는 포항의 영일대해수욕장,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을 비롯하여 울진 불영계곡, 영양의 수하계곡 등 천혜의 관광지로 명성이 높은 이루 셀 수 없이 많은 피서지가 있다.  따라서, 물놀이 안전사고의 위험지역도 그 만큼 많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6~8월이면 물놀이로 인해 많은 귀중한 생명들이 희생되고 있다. 도내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총괄과장으로 걱정이 앞선다.  금년에는 엘리뇨(El Nino)현상으로 잦은 게릴라성 폭우와 강한 돌풍이 예상되어 물놀이 피서객들의 안전을 더욱 위협할까 우려된다. 그동안 경상북도는 매년 되풀이 되는 물놀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물놀이 취약지역별로 담당 공무원을 책임관리자로 지정하여 집중관리토록 하고 있고, 취약지역에 구명조끼, 구명환 등 물놀이 안전장비를 비치함은 물론, 물놀이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여 위급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1년까지 매년 10여명에 달하던 물놀이 사망사고가 2012년 5명, 2013년에는 4명, 그리고, 지난해에는 2명까지 감소되는 성과가 있어 '물놀이 안전관리분야' 3년 연속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받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 하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각종 시민단체 회원들과 안전지킴이요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이번 여름철에도 물놀이 안전사고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신속하게 대응 한다면, 도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놀이 사고의 가장 큰 원인 또한 안전수칙 불이행이다.  예측이 가능한 인재 (人災)는 개개인의 사전대비와 안전수칙 준수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며, 물놀이 안전수칙을 사전에 알고 실천한다면 여름휴가를 더욱 즐길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물놀이 안전수칙에 대해서 몇가지 알아보자. 수영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하며, 물의 깊이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특히 위험하므로 항시 주의를 살펴야 한다.  또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안전구조 이전에 무모한 구조를 삼가해야 하며,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즉시 119에 신고) 구조에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 들지 않는다.  또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거나 음주수영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물놀이 안전을 위해서는 보호자는 어린이를 항상 확인 가능한 시야 내에서 놀도록 한다.  이러한 몇가지 안전수칙만 지킨다면 안전한 여름휴가를 즐기는 지혜가 아닐까?  경상북도는 올해도 그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노력하여 물놀이 사망사고 Zero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북도 전 안전총괄·현 문화예술 과장  박 홍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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