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메르스 여파를 극복하고 매출을 늘이는 데 성공했다. 동아백화점은 19일,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한 여름 바겐세일 기간 동안 지난해 대비 11.7% 신장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백화점은 세일 기간 초반에 메르스 여파로 3~5% 대의 신장세를 보이며 출발했지만, 7월에 접어들면서 메르스 충격이 약해지고 여름 상품을 실속 있게 구매하기 위한 수요가 몰리면서 두 자리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신장세를 나타낸 곳은 핸드백, 선글라스, 제화 균일가 상품전 등 대형 행사를 진행한 패션잡화 상품군으로 17%의 신장세를 나타냈으며, 여름 마감 상품전을 진행한 의류 매장의 경우 아동의류와 여성의류가 10~12%, 남성의류는 7%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생활용품 전문점 모던하우스 매장은 13%, 식품관도 10% 이상의 신장세를 나타내 여름철 바캉스 및 캠핑 관련 상품의 수요가 많이 늘었다. 대구백화점은 15%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 백화점은 지난 달 25일부터 이달 19일까지 25일간 '세일' 행사를 벌였다. 기간 동안 해외명품브랜드들의 매출이 20% 가까이 늘었고 식품은 가장 높은 38%를 기록했다. 가전과 가구 등 생활 브랜드는도 혼수 구매가 늘면서 매출이 20%대로 올랐다. 수영복, 스포츠 파트는 15~20%대의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 그리고 롯데 대구 영플라자 등은 평균 13% 정도 늘었다. 이들 '롯데' 계열 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세일'을 했다. 대구점의 해외명품과 여성/남성/영패션 상품군의 매출은 각각 12%, 18%로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아웃도어와 잡화, 생활가전, 식품군의 매출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쿨티셔츠와 비치웨어, 스윔웨어 등 '휴양지 의류'는 23% 증가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이전 세일보다 1주일 가량 기간을 줄였지만 할인폭과 물량, 그리고 종류 등을 최대한 확보한 것이 매출 신장의 또 다른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