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은 오랜 역사 속에 전해져 내려오는 옛 이야기를 청송 출신 작가 김주영과 함께 소설 같은 이야기로 만들었다.  김주영 씨는 청송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이기에 누구보다도 청송의 옛 이야기에 해박하기에 그리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여기에 실린 청송의 옛 이야기들은 김주영의 창작물은 아니지만 청송 지방에서 회자되고 있는 전설들 중에서 일부를 소설적 기능을 빌어 형상화 시킬 수 있는 이야기들을 간추려 다시 정리한 것이다.  이 책 '오래된 단지-청송이야기' 에는 '진보 장날에 생겼던 기막힌 이야기', '호랑이에 대한 다른 이야기 한 가지', '청송 도기 이야기', '백전 마을의 왕버들 이야기', '퇴계 선생 6대조, 호장공(戶長公)의 묘(墓)', '청송은 길지다' 등의 여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중 '청송 도기 이야기'는 이효석의 단편 '메일꽃 필 무렵'의 구도를 차용하여 전설과 병합한 보기 드문 이야기로, 이야기꾼 김주영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작품이며, '진보 장날에 생겼던 기막힌 이야기', '호랑이에 대한 다른 이야기 한 가지', '백전 마을의 왕버들 이야기' 와 같은 작품들은 소설이라 해도 좋을 만큼의 독창적인 창작성을 가지고 있다.  소설이 홀대받는 요즘에 오히려 이런 양식이 독자들에게 더 사랑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강하게 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한편, 한동수 청송군수는 "청송군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재미난 옛 이야기를 통해 청송군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청송군민의 자긍심을 높일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우리 청송군이 자랑하는 소설가 김주영 선생님이 최 적임자라 생각하고 의뢰를 하게 되었으며, 김주영 선생님께서 기꺼이 수락해주셔서 이렇게 멋진 한권의 책 오래된 단지-청송 이야기를 출간하게 되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김학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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