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선생의 혼 담은 김영리의 소리' 앙코르 공연이 오는 23일 오후 6시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공연은 지난해 12월 경주의 마지막 명기 아당(雅堂) 채숙자 선생(사진)의 20주기 추모 공연 형식으로 대문장가 고운 최치원 선생의 일대기 중 하일라이트 부분을 소리극으로 창작해 선보이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최치원 선생의 혼 담은 김영리의 소리' 공연은 최치원 선생의 한시를 아당 채숙자 선생의 전수자 영제 시창의 명창 김영리씨가 가무악에 곡조를 붙여 부르는데 특징이 있다.  김영리 선생이 서막 '고운 최치원 선생의 넋을 기리며'의 살풀이 춤을 시작으로 1막과 2막공연을 통해 최치원 선생의 탄생부터 17년간 당나라 생활을 담은 일대기가 이어진다. 특히 최치원 선생이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기 전 속세와 인연을 끊는다는 표시로 남겨놓은 유명한 청산맹약시(靑山盟約詩)를 시조창으로 부른다.  또한 추야우중을 시창으로 회심곡·이별가를 부르며, 춤은 설장구·북춤·승무·살풀이춤, 기악은 가야금 산조를, 이 밖에 고운 선생이 지은 한시 범해(泛海)와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을 제자들이 시창으로 부르는 순서로 진행된다.  김영리 명창은 "신라에는 최초의 왕립음악기관인 '음성서'가 있었고, 대문장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님의 주옥같은 한시가 있으며, 현재까지 시창의 전통이 온전히 이어질 수 있었던 과정에는 경주출신의 채숙자와 같은 명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무형문화재도 유형문화재 못지 않게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시가 구심점이 되어 다시 한 번 문화의 도시로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경주시 주최, (사)경주최씨대종회, (사)아당 채숙자류 영제시창·영제시조 보존회, 벽정문화연구회 주관으로 월성원자력본부, 한국원자력환경관리공단, 경주국악협회 등이 후원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장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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