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구오페라하우스가 1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 3월 '마술피리', 4월 '라보엠'에 이어 5월에는 전막오페라 '나비부인'을 제작, 13일과 14일 양일간 공연을 선보인다. 천재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가 1900년대 초 당시 서구에서 유행했던 이국적 정서를 반영해서 동양적 선율이 풍부한 오페라 '나비부인'을 발표하고, "미미(라보엠), 토스카(토스카)에 대한 애정과 나비부인에 대한 애정은 비교할 수도 없다"고 말했을 만큼 '나비부인'은 작곡가 자신에게도 각별한 작품이다. 특히 2막에서 초초상이 부르는 아리아 '어떤 갠 날 Un bel di vedremo'과 3막의 합창곡 '허밍코러스 Coro a bocca chiusa' 등은 여러 매체를 통해서 종종 소개되는 까닭에 일반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음악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고 끝내 목숨을 버리는 비극적 스토리 역시 매력적이어서, 오페라 '나비부인'은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캐스팅에 공을 많이 들였다. 극중 어린 소녀에서 강인한 어머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여인을 연기해야하는 '초초상'은 소프라노 이화영과 오희진이 맡았으며, 독일 키엘극장의 전속 테너 백윤기 등 실력파 성악가들이 합류했다. 지휘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체사르 이반 라라'가 지휘봉을 잡았고, 대구 대표 오페라 연출가 유철우가 함께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제작 오페라는 '믿고 본다'는 애호가가 많다"며 "오페라를 직접 제작해 무대에 올리는 프로듀싱 씨어터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나비부인'을 선보이게 돼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053-666-6020)예매가 가능하다. R석 7만원 / S석 5만원 / A석 3만원 / B석 2만원 / C석 1만원.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