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8일 전남 진도군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제4차 수중발굴조사에 착수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1년 이 해역에서 발견된 유물을 불법 매매하려던 도굴범이 검거된 것을 계기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긴급탐사와 세 차례의 수중발굴조사를 진행했다. 그간의 조사 결과 조선시대에 사용된 개인 화기인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 3점을 비롯한 도자기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 650여점이 출수됐다. 명량대첩로에서 가장 많이 발굴된 유물은 색감이 좋고 장식과 문양이 화려한 최고급 고려청자로 강진에서 제작된 기린모양 향로, 붓꽂이, 베개 등이 대표적이며 고려청자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임진왜란에서 실제 사용돼던 것으로 추정되는 총통(銃筒)과 석환(石丸·돌포탄) 등 전쟁유물들도 확인됐고 원삼국 시대 토기, 중국의 닻돌, 송나라 시대 동전 등도 발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