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 주최, 대구시교육청·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으로 지역 그림공모전으론 최대 규모로 열린 '대구시 난치병 어린이돕기' 그림공모전의 수성구, 달서구 지역 수상작이 수성구민운동장(지난달 30~1일)과 대구학생문화센터(1일)에 각각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3월부터 한 달여간의 공모전 모집 기간 동안 총 10만여점의 그림이 접수돼 이중 3천여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중 수성구와 달서구의 수상작이 먼저 전시회를 갖게 된 것. 지난달 30일 첫 전시회의 포문을 연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수성구민운동장에는 오전 9시10분께부터 수상자 가족 동반의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운동장 스탠드를 이용해 학교 별로 전시된 그림들에서 자신의 그림을 찾은 뒤 카메라, 휴대전화 등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워했다. 또 몇몇 아이들은 자신의 친구 그림이 있는지 찾아보기도 했다. 자신의 아이를 위로하기 위해 다른 아이들의 그림을 보며 세심히 분석하는 가족들도 있었다. 아이의 손을 꼭 잡고 다른 그림을 구경하던 한 아빠는 "어린이들의 나이에 맞지 않게 그림이 너무 디테일하게 그려졌다"며 "얘네들은 미술을 전공으로 하기 위해 교육을 받는 아이들일 것이다"고 큰 상을 수상하지 못해 서운해하던 딸을 위로했다. 운동장에 전시된 아이들의 그림에 감탄을 연신 쏟아내던 가족들도 있었다. 김구진(여·41)씨는 "아이들의 그림이라고만 생각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여기서 막상 다른 아이들의 그림을 보니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며 "모두가 일러스트처럼 그림을 잘 그려 대견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1일부터 진행된 달서구 지역 그림전시회에도 많은 가족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오전 9시10분께부터 전시장에 속속 들어차기 시작한 관람객들은 벽면에 부착된 그림들을 관람하며 수준 높은 아이들의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아이의 손을 꼭 잡고 벽면을 훑어보던 중 그림을 찾은 몇몇 가족들은 환호성까지 지르며 바로 사진촬영에 들어가기도 했다. 또 아이가 받게 될 상장의 등급이 높아 놀라워하는 가족들도 있었다. 이번 그림공모전으로 가정에 행복함이 물들었다고 말하는 가족도 있었다. 아이와 같이 전시회장을 찾은 황혜성(여·39)씨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런 행사를 펼치는 경북신문에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정에서 생겨난 각종 심각한 사건들로 우울함까지 왔었는데 가족을 주제로 한 이번 그림공모전에 우리 아이가 수상했다고 하니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고 했다.    김범수·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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