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전국의 주요 관광지마다 한복 체험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장년층의 수학여행 필수코스였던 경주에서 몇 년전부터 추억의 교복여행이 히트를 치고 있다. 2일 서울과 경기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송광호 노래강사가 자신이 지도하고 있는 노래교실 회원 360여명과 함께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에 참가하기 위해 경주를 찾았다. 송광호노래교실은 지난해 200명이 다녀간데 이어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다. 참가자들이 1박2일 동안 옛 교복을 입고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첫날 도착과 함께 코오롱호텔에서 교복을 갈아입고 각 반별로 연대장, 선도, 주번 등을 정한 뒤 인솔교사와 함께 수학여행을 한다. 불국사에서 옛날 그 포즈로 사진을 찍으면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둘러본 후 숙소로 이동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여흥과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다. 이날 특별히 9명의 가수가 깜짝 등장해 호응을 얻었다. 둘째날은 경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인 읍천항과 파도소리길을 탐방하고 첨성대와 인근 꽃단지를 돌아보고 마무리한다. 회원을 인솔하고 참가한 송광호 강사는 "벌써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에 4번째 참가하고 있다. 참가했던 회원들의 반응이 좋아 또 방문하게 되었다"며 "50-60대가 주축인 노래교실 회원들에게 딱 맞는 프로그램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은 "경상북도 및 경주시와 함께 노력하여 평일 관광객 유치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전국 각 지자체나 농협 등에서 시민들의 문화향유 확대를 위해 노래교실을 많이 개설하고 있어 잠재고객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