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46·사진)씨가 맨부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으로서 맨부커상 수상은 한강씨가 처음이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개최된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맨부커상선정위원회는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로 발표했다. 맨부커상은 노벨 문학상과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다. 한강은 채식주의자로 최종 후보 6명에 이름을 올려 수상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맨부커상은 영국 등 영 연방국가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과 영 연방 외 지역 작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 상으로 나뉜다. '채식주의자'는 2004년 계간 '창작과비평' 여름호 게재된 중편이다.  세 편의 연작소설 중 첫 번째 편의 제목이다.  이후 또 다른 중편들인 '몽고반점' '나무 불꽃'과 묶여 2007년 장편소설(창비)로 출간됐다.  한강은 중국 유명 작가 옌렌커, 터키 노벨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 이탈리아의 엘레나 페란트, 앙골라의 호세 에두아르도 아구아루사 등 여러 경쟁자들을 제치고 수상자가 되는 기쁨을 얻었다.  앞서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유력 언론들은 채식주의자가 한국 현대문학의 우수성을 알렸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장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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