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대구문학관이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이어오고 있다. 문학토크는 25일 오후 3시부터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일제강점기의 대구의 동요'라는 주제로 음악이론가 손태룡(대구문화재단 이사·사진)의 강연으로 진행된다. 이번 문학토크의 핵심인 '동요'는 아동가요의 줄임말로 어르신들은 동요를 듣고 지난날을 추억하기도 하고, 젊은이들은 동요를 부르며 성숙해가고, 어린이들은 동요를 부르고 동화를 읽으며 성장해나간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동요의 역사도 민속동요-창가시대-개척시대-황금시대-암흑시대 순으로 나눠진다. 이번 문학토크에서는 개화기 후 예술동요로 자리잡던 황금시대를 비롯 일제강점기 암흑시대의 동요를 중심을 이야기한다. 대구지역과 관련된 동요작곡가는 박태준, 현제명, 권태호, 강신명을 들 수 있다. 아울러 동요 작사·작곡을 한 아동문학가 김성도와 윤복진을 빼놓을 수 없다. 또 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진 구왕삼 역시 여러 동요을 작곡한 문화예술인 이라 할 수 있다. 개화이후 예술동요로 자리잡아가던 강신명의 '동요 99곡집(1932)', '아동가요곡선300곡집(1938)'등 좋은 동요문학인들과 탁월한 작곡가들이 많았던 황금시대를 지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민족문화말살정책으로 우리말 우리 노래가 금지됐던 탓에 표현과 감정의 탄압이 계속 되던 시대의 모습을 배경으로 '일제강점기의 대구의 동요'를 추억하고자 한다. 특히 '아동가요곡선300곡집(1938)'에는 강신명이 지은 37곡을 비롯해 박태준 52곡, 권태호 13곡, 현제명 7곡, 신고송 4곡, 구왕삼4곡, 윤복진 1곡 등 대구출신이 작곡한 동요가 118곡이나 수록돼 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