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를 이용해 인간의 사랑과 꿈을 표현한 기획전이 대구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대 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양상훈 작가 기획전'에는 자연 친화적 소재인 한지를 이용해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표현해 낸 작품들이 전시됐다. 전시작품은 총 70점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지 회화뿐만 아니라 부조, 조형, 설치미술까지 한지 공예의 모든 것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특히, 한지 전통 공예기법인 '줌치'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줌치기법'은 한지를 물만으로 붙인 후 주무르고 마찰시켜 종이를 질기게 해 한 장의 종이처럼 만든 후 작품을 만드는 전통종이공예 기법을 말한다. 양상훈 작가는 이번 기획전을 준비하면서 "작업의 주제는 자연과 인간의 생동하는 교감에 중점을 두었다"면서 "궁극적인 나의 역할은 아름다움을 찾고, 선을 추구하여 자연 그대로의 정서를 순화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대표 작품으로는 '사랑과 꿈(Love&Dream)', '사랑가(Love Song)', '도시의 꿈(City of Dream)' 등이다. 이번 전시는 6월 24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양 작가는 홍익대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덕성여대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한국종이조형작가협회장을 맡고 있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