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의 '인문가치를 실현하는 따뜻한 사람들의 만남, 화요일의 인문학(이하 화요일의 인문학)' 세 번째 시간이 24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구교육청 행복관에서 열린다. 1980년 '구르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로 등장한 이성복 시인은 '남해금산', '그 여름의 끝', '아, 입이 없는 것들', '래여애반다라' 등의 시집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한국시사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지난해 '극지의 시', '불화하는 말들', '무한화서'의 시론집을 펴낸 이성복 시인은 이번 강연에서 '극지의 시'를 주제로 오랜만에 독자들을 만난다. 이번 특강은 대학교수를 그만 둔 이후, 팔공산 자락에서 집필에만 매진하면서 대중 강연 등 일체의 공개활동을 꺼리던 이성복 시인에게는 어려운 나들이인 셈이다. 그는 '시와 삶 사이에는 경계가 없다'는 지론으로 세상과 함께 소통하는 삶과 문학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고유한 나'를 큰 주제로 '명화로 보는 나를 만나는 시간'(3월 화요일의 인문학, 이주향 특강), '모멸감과 자존감'(4월 화요일의 인문학, 김찬호 특강)에 이어 '소통하는 나(이해, 배려)'로 진행되는 5, 6월 화요일의 인문학 특강 첫 만남이기도 하다.  지역 시민에게 개방된 '화요일의 인문학' 강좌는 함께 책읽고 전문가의 특강을 듣고 삶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과 따뜻한 만남을 통해 인문교육의 대중화를 일구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 4월의 '화요일의 인문학'은 행복관의 500개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6월 넷째 주 화요일(21일)에는 인문학자 김경집('인문학은 밥이다', '엄마 인문학'의 저자)의 학부모 참여 인문학 특강이 예정돼 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섬처럼 떨어진 사람들을 서로 이어주는 인문학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행복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류상현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