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부지 공모' 마감 결과, 대구시와 경주시를 포함한 전국의 24곳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하려는 지자체가 당초 예상된 10여 곳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가 나오면서 치열한 유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에 따르면 공모마감인 25일까지 유치 신청을 한 지자체는 서울시 은평구·동작구 2곳, 부산시 강서구 1곳, 인천시 서구 1곳, 대구시 달서구 1곳, 광주시 광산구·동구 2곳, 대전시 유성구·중구 2곳, 세종시 1곳, 경기도 군포시·파주시 2곳, 강원도 춘천시 1곳, 충북 청주시·옥천군 2곳, 충남 홍성 예산군·보령시 2곳, 전북 남원시·정읍시 2곳, 전남 장흥군 1곳, 경북 경주시 1곳, 경남 창원시·통영시 2곳 , 제주시 1곳 등 24곳이다.  전국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대구·경북지역은 대구시와 경주시 각각 1곳만 공모신청을 했다. 문체부는 문학 및 출판 분야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부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평가위원회가 우선협상 대상 후보지를 문체부에 추천하면, 이를 바탕으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부지를 오는 7월경까지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부지 결정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모를 한 각 지자체들은 문학관 건립 최적지임을 자랑하는 전방위 유치 활동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의 경우, 대구시는 지난달 21일 대구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가지고 달서구 두류정수장을 유치 후보지로 확정했다. 유치위원회는 민족시인 이상화, 이육사 등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문인들을 배출한 문향의 도시이며 6·25 전쟁당시에 전국의 문인들의 주활동 무대임을 강조하고 있다. 대구유치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상희 전 장관은 "근·현대 문학사적 역사성과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대구가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의 최적지이다"고 주장했다. 경주시는 경주엑스포공원 내 부지를 유치 후보지로 확정했다. 경주가 우리나라 최초의 시가문학인 향가의 발상지이면서 서사문학의 시효가 된 '금오신화'가 탄생한 부분을 들어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또 한국 현대문학의 두 거목인 박목월과 김동리의 고향이라는 점 등 한국문학의 중심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부지 공모와 관련하여 지자체 간의 지나친 경쟁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면서 "조용하고 공정한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평가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2019년 개관 예정인 국립한국문학관은 국비 450억원을 들여 1만5천㎡의 터에 지어지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전시·교육시설, 열람시설, 연구·보존시설, 사무직원시설, 공용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장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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