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우리끼리 연습하고 있을까요? 알토 파트 음정을 잘 모르겠어요~" 점심시간 마다 교무실과 음악실에서 들려오는 단석 합창반 여학생들의 호기심 가득찬 목소리.  매일 연습의 기대에 부푼 학생들의 초롱초롱 눈망울과 미소가 경주 무산중·고등학교 합창반 연습실을 환하게 비춘다. 경주시 건천읍에 있는 무산중·고등학교(교장 설승환)는 전교생 200명 남짓한 비교적 작은 학교이다.  5년전 두세명의 작은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된 단석 합창반은 지금 중학생 14명과 고등학생 10명으로 구성된 이 학교의 대표적인 동아리 모임이다.  단석 합창반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편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인 점심 시간과 방과후 시간에 합창반 연습을 하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 짜증이 날 수도 있을 법한데, 동아리 참여 학생들은 그런 투덜댐 없이 열정 하나로 똘똘 뭉쳐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같은 파트의 선배가 후배들에게 1:1로 파트 연습을 가르친다.  이러한 연습 방식은 고학년은 리더십과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방법을 습득하게 하고, 저학년들은 보다 친근하게 연습을 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석 합창반은 즐거운 학교생활에 대한 동기 부여, 긍정적인 자아 형성과 자존감 향상이라는 목표 아래 담당 교사의 전문성과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이 더해져 단석 합창반을 발전시키고 있다.  평일 점심시간과 방과후 시간을 이용하여 합창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남희 지도교사의 전체적인 지휘 아래 각 파트의 장이 구성원들과 함께 연습을 하며 이끌어 나가고 있다.  단석 합창반은 그동안 지역의 다양한 대회 및 행사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교내 다른 동아리 활동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경주시내에서 열린 1인 1악기 대회 합창 부분에서 2위에 입상했고, 매 해 열린 화랑문화제 경연에도 꾸준히 참가해 금상 3회 은상 3회 동상 2회 등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또한 졸업식과 입학식, 스승의 날 등 다양한 학교 행사에 참가하여 자리를 빛냈으며, 2년 전에 열린 교내 축구부 창단식에 참가해 지역 주민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받았다.  무산중·고등학교 다목적 강당인 '석천관' 개관식에도 참여하여 자신들의 역량을 마음껏 뽐내며 다목적 강당의 개관을 축하할 예정이라고 한다. 설승환 교장은 "단석 합창반 친구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잘 드러내고, 서로 간의 우정을 쌓으면서 더 우수한 동아리로 발전해 더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낼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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