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아화초등학교(교장 황문목) 전교생 85명이 지난 14일 상주 밤원 녹색농촌체험마을을 방문해 오디 따기, 염색하기, 두부 만들기 등의 활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농촌체험은 어린이농부학교 운영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교실에서 이론에만 치중했던 학생들의 학습내용을 현장체험을 통해 다양한 농촌 문화를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됐다. 상주 밤원 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 아화초는 1~3학년과 4~6학년 2개조로 나누어 두부 만들기와 염색 체험을 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염색 재료인 황토와 오디를 가지고 손수건을 염색했다. 고무줄을 요리조리 둘러서 각자의 아이디어로 무늬를 만들고 염색물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니 신기하게도 처음에는 흰색이었던 손수건이 산들산들 부는 바람에 어느새 황토색과 보라색 손수건으로 바뀌는 것을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탱글탱글 잘 익은 오디 따기 체험은 보기만 해도 입안 한가득 달콤함이 퍼졌고 입과 손은 금방 오디색으로 물들었다. 학생들은 서로 오디색으로 물든 얼굴과 손을 보며 더 즐거워 했다. 두부 만들기 체험에서는 강사선생님이 콩에 단백질이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 간수의 역할은 무엇인지, 맷돌은 어느 쪽으로 돌려야하는지, 콩은 얼마나 불려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셨고 학생들은 콩이 두부로 변화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체험학습에 참가한 5학년 맹예슬 학생은 "우리가 직접 만든 두부와 순두부, 그리고 산나물을 듬뿍 넣은 비빔밥은 최고의 밥상이였고 염색체험이 햇빛 쨍쨍한 맑은 날보다 흐린날 더 잘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으며 오디따기는 부모님들의 간식거리였던 것을 직접 체험해보고 먹어보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황문목 교장은 "어린이농부학교 농촌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는 다양한 농촌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고, 내가 만들어서 더 맛있고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는 체험시간 이였으며 농촌체험 학습은 단순한 체험이 아닌 자연과 벗하며 자연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학습의 효과도 동반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다 "라고 말했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