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문학관 경주 유치는 경북도민의 하나 된 목소리이며, 문학의 본향 경주가 최적지입니다." 한순희 국립한국문학관 경주유치추진위원장은 22일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특별 세미나에서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별 세미나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 이원식 전 경주시장을 비롯해 경주지역 문학·예술·언론인 등 4백여 명이 참석해 국립한국문학관의 경주 유치를 지지했다. 경주유치추진위는 한순희 경주시의회문화행정위원장을 추진위원장으로 김석기 국회의원 등 공동추진위원회 11명, 이근식 시인 등 66명의 자문위원과 편집위원 김봉환 소설가 등 4명의 사무국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최양식 경주시장은 격려사에서 "경주는 동리목월문학상과 국제펜대회, 한글작가대회 등이 열리는 문학진흥의 핵심거점으로써 대한민국 대표 문학관인 국립한국문학관이 건립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은 "경주는 문학의 도시라는 이름에 가장 걸 맞은 지역'이라면서 "대표적인 문학 도시로 발돋음 하기 위해서는 경주 유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원식 전 경주시장은 "한국문학의 세계화는 경주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경주세계엑스포공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생각하면 경주 유치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은 세미나에서는 '한국문학의 뿌리 도시, 천년왕도 경주'란 주제로 임배근 동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동국대 이임수 교수, 위덕대 신상구 교수, 김종섭 시인(전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이 주제발표를 했다. 경주 건립의 역사적 문학적 근거로 경주가 한국문학의 시원(始源)이며 발상지라는 점, 정형시와 향가문학의 탄생지라는 점, 김시습의 금오신화가 창작된 점, 고운 최치원의 문학과 삶이 남아있는 고장이라는 점, 설화문학의 보고인 삼국유사의 주된 무대라는 점, 여성들의 규방가사(내방가사)가 가장 많이 창작된 점 등이 소개됐다. 이날 세미나가 열린 경주 서라벌문화회관 로비에서는 경주 유치를 위한 시민들의 활발한 서명운동도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국립한국문학관은 2019년까지 국비 총 450억 원이 투입되는 한국문학의 총본산으로 전국 24개 지역의 치열한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경주시는 경주시 천군동 140-6(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부지 1만5천㎡)를 건립대상 우선 협상 용지로 문관광부에 건립신청서를 접수한 상태이며 결과는 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