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앞으로 정부는 김해 신공항 건설이 국민들의 축하 속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중국, 일본, 캐나다, 중남미 지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들과 '통일대화'의 시간을 가진 자리에서 "외국의 전문기관은 모든 것을 검토한 결과 김해공항을 신공항급으로 확장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정부도 이러한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정부가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동반 탈락시키고 김해공항 확장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김해 신공항'이라고 언급한 것은 '김해공항=신공항'이라는 당정청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김해공항 확장이 곧 신공항이라는 논리로 대선공약 파기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지역에서 신공항 건설을 갈망해 왔는데 작년 1월에 신공항과 관련된 지자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외국의 최고 전문기관을 선정해 용역을 의뢰해 그 결과에 따르기로 약속한 바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는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영남권 지자체에 당시 약속을 지켜 정부 결정을 수용할 것을 간접적으로 촉구하는 의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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