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으로 영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 지역의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 24일, 제품을 영국으로 수출하는 대구의 금속 절삭공구 제조업체인 A사는 브렉시트로 인한 영향에 대해 "그 동안 한-EU FTA 발효로 관세 혜택이 컸는데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서 관세가 올라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기 전에 한-영 FTA 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업체는 "EU 지역과 영국간 통관절차도 지금보다 강화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은 물론 정부는 유럽 지역 내 운송 및 물류 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브렉시트가 전세계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이어져 교역량이 축소되고 글로벌 경기도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치과기공용 전자제품 제조사인 B사는 "파운드 가치가 떨어져 영국 바이어의 구매력이 저하되고 수출물량도 줄어들 것"이라고 걱정했다. 실제 이날 원-파운드 환율은 파운드당 1615.11원으로 전일대비 91.1원이 떨어졌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는 C사는 "자동차부품은 직접적인 영향은 없고 완성차의 수출 실적에 따라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저성장 시대가 지속되면서 투자가 매우 위축돼 있는데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무용 의자 제조업체는 D사는 "당장은 큰 영향이 없으나 세계 경기 악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EU뿐만 아니라 세계 전반에 대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경테 제조사인 E사는 "현재까지는 특이사항 없으며, 환율 변동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영국은 대구의 27위 수출국이며, 17위 수입국이다. 2015년말 對영국 교역액은 8369만 달러로 지역 수출입의 0.7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5661만 달러, 수입은 2708만 달러다. 한편 경북도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가 확정됨에 따라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대책단을 편성,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책단은 해외투자유치반, 실물경제반, 수출대책반, 중소기업지원반 등 4개반으로 구성, 투자유치동향, 지역경제동향, 실물경제동향, 수출동향 등을 파악·분석하고, 그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한다.또 필요시 중소기업 운전자금과 신용보증기금을 운용해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류상현·서인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