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신라의 마지막 문인 '최치원'이 아시아 최대 국제 뮤지컬 축제인 제10회 대구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초청 기대작으로 지난 25일과 26일 대구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특별공연으로 선보인 창작 뮤지컬 최치원은 트라이아웃(Tryout)버전 공연으로 기존보다 에피소드 등이 다양해진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홀연 단신으로 고국을 떠나 당나라로 향하는 어린 최치원의 모습이 등장하는 첫 장면, '새로운 세상을 향해'에서는 최치원의 설렘과 함께 불안함도 느껴졌으며, '둥둥둥 수업시간 알려주는 북소리'에서는 타지에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공부에 전념했던 소년 최치원이 그려졌다. 특히 추가 된 에피소드에서 신라로 돌아와 진성여왕에게 신라개혁을 위한 시무십조(時務十條)를 올리는 모습에서는 천재의 위대함이 느껴졌으며, 극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만들어진 '애란'이라는 인물과 최치원과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또한 공연에 흥미를 주는 요소로 잘 작용했다는 평이다. 글 하나로 황소의 난을 제압하고 아름다운 시로 귀신의 혼을 달래는 천재였지만, 신분의 한계로 고국에 돌아와서도 언제나 고독한 이방인으로 살았던 천재문인 최치원, 그의 숨겨진 업적 등 이후 이어질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이처럼 뮤지컬 '최치원'은 2시간 20분 동안 더욱 다양해진 에피소드와 풍부한 선율의 멜로디와 감동적인 가사, 디테일이 살아있는 화려한 안무가 더해지면서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을 즐기는 관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했다. 한편 창작 뮤지컬 '최치원'은 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이 신라의 천재 문인 '고운 최치원'을 주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15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응모해 60여 곳의 응모 지자체 가운데 최고점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