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불교, 도교, 유교, 민족종교, 힌두교, 시크교 등 10개 종교 지도자들 120여 명이 평화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하 HWPL)이 지나달 27일 오후 2시 경기도 소재 HWPL 평화 연수원에서 ‘한·중·일 종교 지도자 종교대통합 평화 회의’을 열고 동아시아의 종교지도자들이 화합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불선 3교에 능통한 혜거 대한불교조계종 금강선원 주지스님을 비롯해 이정석 지리산 청학동 명륜학당 훈장, 중국의 바정다걸 마파사 주지스님, 공강위 세계공자후예연합회 부비서장 등 80명의 국내 종교지도자와 중국, 일본, 인도에서 40여 명의 해외 종교지도자가 참석했다.이번 행사를 주최한 HWPL 이만희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참 종교란 하늘의 뜻을 따라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하늘도 세상도 기뻐하며 소망을 이루는 종교 세계가 돼야한다”며 “지금 인류 세계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 한 분 한 분 좋은 말씀 부탁한다”고 전했다.HWPL 평화 활동의 주요 협력 단체인 (사)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의 김남희 대표는 “종교인의 가치는 후대에 구원의 세상을 남기는 데 있다. 오늘을 계기로 지구촌 종교가 서로 하나 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서로 다투며 정치에 편승하지 말고 우리 종교인이 먼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자”고 말했다. 종교별 대표 발제에서 혜거 금강선원 주지스님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고조된 긴장 속에서 평화를 갈망하고 있고 이런 갈등은 비단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다”며 “종교 지도자 평화회의 개최에 감사한다. 반드시 평화가 이뤄지고 전쟁이 사라진 아름다운 지구를 후세에 전하는 대화합의 세상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정석 청학동 명륜학당 훈장은 “우리는 어느 종교 경서에서도 공히 ‘평화’와 ‘삶과 죽음’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이는 시대를 초월한 화두다”며 “HWPL을 통해 전쟁종식과 평화의 세계를 앞당겨내는 일의 놀라운 가능성과 비전을 봤다. 아무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을 86세 고령의 HWPL 이 대표께서 실천하고 계셨다”고 말했다.바정다걸 마파사 주지스님은 “보살과 같은 이 대표룰 알게 됐고 HWPL의 많은 행사에 참여하고 싶어졌다”며 “이 대표의 평화 행보는 대단하다. 불교의 예언처럼 평화의 시대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이후 참석자들은 종교지도자로서 평화에 대한 책임감을 고취시키기 위한 대담의 시간을 가졌다. 경서를 바탕으로 타종교를 이해하고 종교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대담은 생로병사의 해결, 천지 만물과 창조의 순리 등 17개의 주제로 이뤄졌다.
한편 HWPL은 종교 통합을 이루자는 취지로 '종교연합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85개 국가에서 172개소가 운영 중이며 종교연합사무실을 통해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정기적으로 화합의 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