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이 대구시, 경북도, 대구경북KOTRA지원단과 함께 지난 1일 엑스코에서 중국 유력소비재 유통 바이어 14개사와 지역 소비재생산기업 70개사 간의 '중국 유통전자상거래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120여회의 상담이 이뤄졌다. 참가 바이어는 광저우를 중심으로 중국 남부 및 내륙지역을 상권으로 하는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매출액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대형 유통체인점인 '베이징 훌리안 하이퍼마켓', '광저우 이화백화점'과 마트 프랜차이즈점인 '런렌레체인스토어', 홍콩 최대 종합온라인 쇼핑몰 운영하고 있는 '홍콩TV' 등과 벤더들이었다. 지역 소비재 업체로는 ㈜서왕모, ㈜에이팜 등 화장품, 음료, 패션의류, 농식품 가공 수출업체 등 70여개사가 참석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모두 108건의 바이어 상담을 통해 상담액 2661만 달러, 계약 976만 달러의 성과를 냈다. 한국제품 전문 수입유통업체인 '광저우 세존'은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가능성이 높은 '유기농 곡물' 공급업체를 찾고 있던 중 경북 상주의 '영농조합 상생'과의 상담을 통해 7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 MOU를 체결하고 당뇨병 예방에 특효가 있는 발효 현미 15톤을 1년간 공급받기로 했다. 호주에 본사를 두고 홍콩, 중국, 마카오에서 유통영업을 하는 건강보조식품 취급 '마더네스트'는, 최근 온라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와니코코의 천연화장품 제품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 1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추진키로 했다. 스틸앤츄라는 브랜드의 팬시잡화를 판매하는 '제이알인터내셔날'은 이번 상담회에서 70개 이상의 다양한 캐릭터 아이템으로 홍콩 최대 온라인 쇼핑몰 HKTV와 정식 계약을 진행키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상담회를 단순히 1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중국 현지시장에 판매가능성이 높은 제품에 대해서는 10월경 KOTRA 광저우 무역관을 통해 '한국상품 판촉전' 이벤트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대구경북지방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는 중국 유통전문가들이 직접 대구를 방문해 현지 시장성 있는 제품을 발굴한다는데 그 의의가 있었다"며 "우리 지역에서도 한-중 FTA를 계기로 관세절감 혜택이 예상되는 소비재 수출에 대한 지역 중소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도 온라인 통한 해외 역직구 등 확대되고 있는 중국 소비재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