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여(石如) 손수용 화백의 문인화·산수화 기법 연구집 동시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 전시회가 5일부터 14일까지 대백프라자 12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석여 화백의 12번째인 이번 전시회는 전통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재해석해 대자연을 대상으로 다양한 소재를 능수능란하게 표현하고 있다. 간결하면서도 획과 선에서 생동하는 힘으로 사물에 생기를 불어넣었고 대담하면서도 시원스런 구도, 농익은 색의 사용, 달필로 쓰는 화제 등이 어우러진 크고 작은 6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대구의 대표적인 문인화가인 손 화백은 "동양의 전통회화가 시대의 변천에 따라 그 본질이 많이 왜곡되고, 위상마저 추락되고 있고, 기법도 단절돼 제대로 배우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안타까워 다년간 연구와 현장 지도 결과를 바탕으로 자연을 소재로 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지침서의 필요성을 느껴 문인화기법, 산수화기법 두 연구집을 동시에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문인화 기법을 한글은 물론 영어로도 번역해 우리 전통회화의 세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인화기법 연구집은 사군자부터 포도, 잠자리, 새우, 개구리, 바위 등 자연의 다양한 생물체들의 모습을 그리는 기법이 화가 특유의 활달하고 대담한 필치로 소개되고 있다.  산수화기법 연구집은 저자가 수묵산수화에 대한 제대로 된 지침서가 없어서 우리 전통이 담긴 산수화를 배우기 어렵고 특히 근래에 수채화도 수묵화도 아닌, 국적 없는 산수화 작품들이 나오고 있는데 착안, 작가가 수십 년간 산수화를 지도해 온 경험과 선배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작품을 그리는 교재가 되도록 저술했다. 장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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