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경북도가 미래 전략과제로 '형산강 프로젝트'를 기획함에 따라 포항시, 경주시 두 지자체는 양도시의 젖줄인 '형산강'을 매개로 상생협력 및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신라천년의 꿈이 '삼국통일'로 완성되었다면 21세기 양 도시의 꿈인 '상생 공동번영'이 형산강을 통해 실현되길 경주시민과 포항시민들은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이미 발전 청사진은 나온 상태다. 지금은 경북도와 양도시가 진정한 상생발전을 위해 각 분야별로 꼼꼼히 사업을 챙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양도시는 먼저 국·도비가 확보된 9개 선도사업의 조기 가시화와 함께 신규 사업발굴 및 국책사업화의 타당성 확보를 위한 도비지원 용역 실시, 형산 사이언스밸리 국책사업 과제 발굴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오정권 포항시정책기획과장은 2015년도 형산강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10대 성과로 ◆경상북도 미래전략과제 선정, 경북도의 강력한 지원체계 구축, ◆형산강프로젝트를 매개로 포항-경주 상생발전 협약체결, ◆포항-경주 새마을회, 여성단체 등이 중심이 된 시민참여형 거버넌스 구축, ◆두 도시의 공간적 매개체인 '형산강'을 중심으로 한 지역 상생발전 기본계획 및 국책사업화를 위한 단위용역 추진 등을 소개했다. 또한, ◆2016년 국비예산 5개 사업 84억원 확보, ◆2016년 도비예산 4개 사업 17억원 확보, ◆효자1·2지구 하천정비종합 계획에 반영, ◆형산강 상생공도교 국비 확보 협의 순항,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공약이행부문 '형산강프로젝트' 최우수상 수상, ◆형산강프로젝트, 인근 시군과의 상생발전 창조모델 제시 등을 손꼽았다. 그동안 포항시는 경주시와 공동으로 경상북도의 적극적 지원 하에 포항-경주를 흐르는 형산강을 공간적 발전전략으로 역사와 문화, 산업, 생태 개발을 통해 포항과 경주의 상생 미래창조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을 기본 토대로 지난해부터 '형산강프로젝트'를 야심차게 기획, 추진하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포항시는 포항·경주 행정협력협의회와 프로젝트 추진 실무협의회 등을 거쳐 ◆형산강 그린프로젝트 ◆형산강 컬처트레일 ◆형산강 리버로드 ◆형산강 호국벨트 ◆형산강 환경생태벨트 ◆형산 사이언스밸리 ◆세계문화융성복합단지 7대 주요 전략과제 30여개 사업(안)을 발굴하였으며, 포항구간 단독사업으로 16개와 포항-경주 공동사업으로 5개 등 총 21개 사업을 현재 형산강프로젝트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국·도비 확보를 비롯해 부산국토관리청의 하천종합계획에 반영되는 등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사업들도 있다. 형산강 물길을 활용한 수상레저타운 30억원과 초중고 학생들의 강변 생태체험학습장인 에코생태탐방로 4억원, 형산 송도 솔밭 도시숲 조성 30억원을 비롯해 스마트미디어분야를 활용해 1인 창조벤처기업의 홍보플랫폼이 될 형산 스마트미디어센터건립 10억원, 형산강 랜드마크(워터폴리) 조성 10억원은 지난해 경북도와 국비확보 공조체계를 구축한 가운데 지역발전특별회계를 비롯 국·도비 예산을 확보해 올해부터 실시설계 및 사업 착공에 나선다. 특히, 포항과 경주 두 도시를 연결하는 형산강 상생로드 사업 10억원과 호국역사체험 교육의 장으로 조성되는 학도의용군 호국문화길 4억원, 포항-경주 시민참여캠페인 형산강 클린데이 2천만원, 형산강프로젝트의 의미를 문화예술로 재창조한 뮤지컬인 해상실크로드 형산강 2억9천만원 등 경북도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도비예산을 확보해 올해부터 사업들이 가시화 된다. 또한, 형산강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이라고 볼 수 있는 형산강 지역 상생발전 기본계획 용역이 국토연구원을 통해 지난해 말 완료됨에 따라, 포항시 단독과제인 '형산 사이언스밸리'내 사업들을 포함해 구상단계였던 과제들도 사업간 패키지화를 통해 국책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짧은 기간 내에 '형산강프로젝트'가 형산강 물길을 따라 순항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경북도정의 핵심방향인 환동해권 발전의 전략과제이자, 환동해 신이니셔티브 전략실현과 흐름이 맞물리면서, 경북도의 미래전략기획단과 지역균형건설국을 중심으로 15개 도 관계부서와 포항·경주시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다. 이러한 상생·협력의 분위기 속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양식 경주시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두 도시의 상생발전 방안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가 한몫 톡톡히 했다. 이번 형산강프로젝트를 계기로 지난 2010년부터 포항시 단독으로 추진되어 왔던 어린연어 방류행사를 지난해부터 양도시에서 40여개 시민단체와 초등학교 학생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그 의미를 더했으며, 새마을회와 여성단체의 형산강 프로젝트 참여 선언과 함께 두 도시의 지식인과 전문가집단이 중심이 된 순수 민간기구인 '형산강 미래포럼' 출범을 비롯해 상생발전 토론회, 정책토론회를 통해 '형산강 굿 거버넌스' 구축의 효과도 얻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자체만의 뜨거운 사업으로 진행되었다면 형산강프로젝트의 큰 의미를 만들어 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포항, 경주시민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형산강프로젝트를 계기로 동해안 5개 시·군과도 상생동행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