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原因)과 결과(結果)를 두고 인과관계(因果關係)라 하며 이것은 철학적인 해석으로 보면, 한 사물의 현상이 다른 사물 현상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른 사물 현상은 먼저 사물 현상의 결과가 되는 관계를 풀이한 말이다. 또한 불가(佛家)에서는 인과(因果)는 선악의 업(業-죄 값)이 되며, 그것이 경우에 따라 직 몫이 된다는 것이다.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어떤 사실의 근본이 되는 까닭이 '원인'이며, '결과는 열매를 맺는다'는 뜻으로 어떤 원인에서 초래된 결말을 말한다.  성자의 말씀가운데 "자기 육신에 정열을 심는 자는 육신에게서 멸망을 거두고, 정신에 정열을 심는 자는 정신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거둔다"는 명언이 있다. 씨앗이 어떻게 뿌려졌는가에 따라서 수확의 결과도 결정된다. 불이 있는 곳에 연기가 있고, 양봉이 있는 곳에 꿀이 있으며, 갈대가 있는 곳에 물이 있다는 속담에서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유추할 수 있다.  농사에 있어서도 당연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름진 땅에 좋은 씨앗, 부지런한 농부를 만나면 그 해 농사는 풍작이며 많은 수확을 거둘 수 있다고 호언한다. 옛 사람들이 물에 비유하여 근원이 맑아야 흐름이 깨끗하고, 근본이 단정해야 끝이 정제하다고 한다. 모든 원인은 제각기 한 개 이상의 결과를 초래하여, 종말을 삼가려거든 그 시초부터 삼가라는 교훈적 말씀에 공감이 간다.  그래서 어떤 일의 결말을 두고 현명한 학자는 원인을 토론(討論)하고, 둔자는 그 원인을 속단(速斷)하는 성격이 존재한다.  문자가 생긴 시절부터 우리생활에 지혜로운 속담들이 우리의 정서와 생활에 큰 표본을 남긴다. 처음의 생각에 따라 결과가 있다는 것으로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가시나무에 가시 나고 왕대밭에 왕대 난다', '뿌리 없는 나무는 없다' 등이다. 어떤 말이나 행동을 실행하고 나면 결과가 생긴다. 둘은 반드시 동반자 관계를 이루며, 그 또한 주시하고 평가되길 사람들은 모두가 기다린다. 사람은 누구나 원인보다는 결과에 더 큰 관심을 가진다. 그 까닭은 결과가 행위를 정당화시키는 경우가 생긴다. 차분하게 일을 시작할 때는 결과가 어떻게 되는가를 항상 염두해 두라고 했다. 거친 결과의 이면에는 섬세한 원인이 있으므로, 원인과 결과는 한 가지 사실에 대해서 양면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선(善)한 일을 행하게 되면 모두가 스스로를 위한 일이 되고, 악(惡)한 일을 행하면 그 역시 스스로에 대한 악이 된다. 우리의 속담에도 결과에 대한 명언으로 일이 처음은 좋지 않았지만, 차차 정을 붙이면 재미를 느낀다는 뜻으로 '떫은 배도 씹어 볼 만하다'는 말이 있다. 하여튼 결과는 마찬가지란 뜻으로 '둘러치나', '메치나' 매일반이다. 물체가 구부러지면 그림자도 구부러진다. 이런 말씀에서 결과를 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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