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통일한 국가는 신라(新羅)다.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1천년 왕조를 유지한 위대한 나라였으며, 수도는 경주(慶州)다. 그래서 경주시 앞에는 '신라천년고도'란 수식어를 꼭 붙이고 있다. 따라서 경주는 우리 민족의 정치·사회·문화의 중심으로 역사상 중요한 지위(地位)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다시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 까지 한 초석을 신라가 만들었고,특히 불교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로인해 경주지역에는 불교 관련 국보급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하지만 몽고 등 외세 침입으로 귀중한 역사 유적과 유물들이 소실되거나 훼손되는 안타까움만 잔존하고 있다. 신라궁(新羅宮)과 관련된 왕경유적으로 남겨져 있는 것은 월지(반월성)뿐이다. 한 국가 또 왕조를 대표하는 것이 왕궁(王宮)이다. 이 왕궁을 통해 그 당시 역사나 국가의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며, 역사적 근거이자 뿌리도 함께 찾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국내의 경우 조선왕조를 알 수 있는 경복궁이 있고, 일본 오사카 성,대영제국 영국에는 버킹검,중국 장안성,유럽전역에는 비잔틴 궁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신라 왕궁은 없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아는지 모른지 별 관심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려나 조선은 역사유적이나 문헌 등이 존재해 복원사업(復元事業)에 큰 무리가 없다. 그러나 신라의 경우 문헌이나 사료 등은 전혀 존재하지 않아 복원사업을 추진하려 해도 고증(考證)이 안돼 정부나 학계가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 이같은 여건 때문에 신라 천년을 부활하려해도 관계기관은 난관에 봉착하곤 한다. 그렇지만,글로벌 시대에 문화 융성이 대세인 가운데 천년고도 경주에는 신라왕궁조차 복원되지 않는 등 우리 국민들이나 외국 관광객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 더욱이 정부나 지자체는 경주를 천년고도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원형은 아니라도 그에 준하는 왕궁 복원물(復元物)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문제는 '신라왕경 복원사업 특별법(特別法)' 제정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특별법 제정을 거론한지 10년이 더 지나도록 한발치도 친척되지 못하고 국회에서 맴도는 등 여의도에서는 남의 나라 역사로 분류되고 있다.  경주의 정체성이 관광도시나 문화도시가 아니라 신라천년 고도로서 지위를 명확히 부여하기위해서도 이 특별법 제정은 마땅하며 시급하다. 노무현 정부 때 경주의 중요성을 실천하기위해 30년간 3조5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이 신라왕경 복원은 예산(豫算)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복원에는 적어도 1조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며 기간도 최소한 20년 이상 추정된다. 따라서 이 사업은 경주시 재정(財政) 가지고는 엄두도 못 내는 초대형 프로젝트이고, 국가예산이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 물론 '신라천년고도 복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현 정부 뿐아니라 전 정부에서도 누누이 강조했다. 하지만 이도 말뿐이고 실제 예산지원 등 국가적 관심은 미미하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때문에 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안정적 재원확보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특별법 제정'이다. 이 법은 국회에서만 해결할 수 있다. 10년 전부터 이 법을 만들기위한 필요성이 제기됐다.이 법은 대선이나 총선 등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이었다.그럼에도 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되고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것이 우리네 정치행태다. 경주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의 필수 업무가 이 법 제정이다.이번 총선에 당선된 경주 출신 김석기 의원은 신라왕경복원 사업 특별법제정에 목을 매고 있다. 그는 "경주의 미래 가치를 높이기위해서 이 법을 현 정부내에서 꼭 통과시켜야 한다"며 국회에서 목소리 높이고 있다. 그리고 여야 막론하고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있다.  혹서기에도 불구하고 이 법 제정 조력(助力)에 55명의 의원들로부터 서명을 받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또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신라왕경 복원사업은 법적 근거를 마련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재원확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신라왕경 복원사업 특별법' 제정이 꼭 필요하다"며 역설한 바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그는 "다가올 새로운 신라 천년의 미래를 보여주는 청사진의 중심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이 자리하고 있다"며 임기내내 관계부처를 상대로 예산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하지만,이 특별법제정과 사업은 지역국회의원과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법 제정은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국회의원들의 속성은 자신의 지역구 챙기기가 우선이지, 타지역 문제는 별 관심조차없는 것이 생리다. 그렇지만 여야 의원들 모두가 한반도를 통일한 신라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대한민국의 문화적 위상 제고 및 글로벌 문화 경쟁력제고 차원에서 이 법 제정에 찬성을 해야 하지 않겠나 한다.  또한,경주 시민사회도 개인적 친분이 있는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필요성을 호소하는 등 혼연일체와 단합심만이 신라천년의 부활을 지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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